[추석] 믿기지 않는 실험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추석] 믿기지 않는 실험 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 박연수
  • 승인 2017.10.02 01:23
  • 조회수 1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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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이를 침팬지와 키우거나 스스로 목을 매달아 실험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과학자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죽은 사람을 살리려고 시도한 사람들도 존재했습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 이야기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창작물에 영감을 준 실제 사람들이 생존했었습니다.

 

1. 인간 아기와 침팬지 함께 키운 결과...'충격'

 

자신의 아이를 침팬지와 키운 과학자가 있습니다. 1927년 미국의 심리학자 윈스럽 켈로그(Winthrop Niles Kellogg)는 자연적 본능(nature)과 후천적 양육(nurture) 중 어린아이 발달에 무엇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아이와 침팬지를 함께 기르기로 결정합니다. 

 

함께 자랐어요. 출처: madsciencemuseum

1931년 6월 26일 7개월 된 침팬지 '구아'가 인간의 집, 켈로그의 가정으로 입양됩니다. 10개월 된 켈로그의 아들 '도널드'와 9개월 동안 한가족처럼 지냈습니다. 똑같이 기저귀를 채우고, 옷을 입혔으며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시켰습니다.

 

이 둘은 동일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공포에 대한 민감성을 실험하기도 했죠. 날마다 키와 몸무게, 혈압을 재고 지각과 운동기능을 시험했습니다. 심지어 머리를 두드렸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 기록해 두개골 차이까지 분석했습니다.

 

똑같이 기저귀를 찼지만 똥을 먼저 가린 건 구아. 출처: viralnova

침팬지 구아는 놀라울 정도로 인간 환경에 잘 적응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인간인 도널드보다 여러 부분에서 더 나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더 말을 잘 따랐고 입맞춤으로 용서를 청했습니다. 심지어 배변도 먼저 가렸습니다.

 

이렇게 9개월의 실험 후 침팬지 구아는 침팬지 우리로 돌아가 진짜 어미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하지만 구아는 진짜 어미 침팬지와 사는 걸 힘겨워했습니다. 이듬해 죽고 맙니다. 

 

도널드는 언어 능력이 빠르게 향상됐습니다. 훗날, 하버드 대학 의대에 진학해 정신과 의사가 되었죠. 하지만 그의 부모가 죽은 후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2. 20번 가까이 스스로 목 매단 남자

 

1905년 니콜라스 미노비치(Nicolas Minovici)라는 루마니아 과학자는 교수형을 당할 때 인체에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그 관심이 거의 집착 수준이었다고 전해졌는데요. 피실험 대상으로 아무도 자원하지 않자 그는 본인이 직접 ‘실험대상’이 됐습니다.

 

처음에는 천장에 줄을 매달고 유아용 침대에 누워 그의 머리를 올가미에 끼운 후 다른 쪽의 줄을 잡아당겼다고 합니다. 얼굴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시야는 흐려졌으며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런 시도를 6~7번 정도 했다고 해요. 미노비치는 그때의 고통을 참을 수 없었고 통증은 2주나 갔다고 말했죠.

 

실험 중입니다. 출처: weirdexperiments

이후 그는 조수들에게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 후 조수들이 줄을 당겨 땅바닥에서 몇 미터 들어올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3~6m 정도로 올려달라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실험은 12번 진행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험 내용을 바탕으로 <Etude sur la pendaison, (haning on haning)>라는 책을 저술했습니다. 계절, 종류의 매듭, 로프의 둘레 등으로 범주를 나눠 약 170여 가지의 방법을 분석했습니다. 그의 분석 내용은 200 페이지가 넘습니다.

 

3. 시신 살리고 싶었던 남자

 

지오바니 알디니. 출처: mentalfloss

죽은 사람을 살리고 싶었던 의사가 있습니다. 삼촌에게 영감을 받은 의사 지오바니 알디니(Giovanni Aldini)의 이야기죠. 알디니는 유럽 각지를 여행하면서 소, 말, 개, 양 등의 시체에 고압 전류를 흘려넣어 갈바니의 개구리처럼 근육을 경련시키는 실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봉인된 과학 실험> 책을 참고하면 1803년 알디니는 영국에서 부인과 자녀를 익사시킨 죄로 교수형을 당한 '조지 포스터'의 시체를 살려보겠다며 실험을 했죠. 1803년 1월 18일 사형이 집행됐고 포스터의 시체는 왕립외과협회 건물로 옮겨졌습니다. 

 

알디니의 실험. 출처: nlm.nih.gov

그곳에서 영국의 과학자, 의사 및 영국 황태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체 소생 실험이 진행됐죠. 알디니가 조지 포스터의 시체에 전극을 대자 얼굴, 손, 가슴 등 각 부분의 근육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신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괴짜 심리학> 책을 참고하면 만약 포스터가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다시 교수형에 처해졌을 거라는군요. <봉인된 과학 실험> 책을 참고하면 이 이야기가 바로 '프랑켄슈타인'이 생겨난 배경이라고 하네요. 여러 모로 기상천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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