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잠재력은 어디까지 일까요?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이 영화 배우 얼굴을 합성해 야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제 정말 별걸 다 하는군요.
미국의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 딥 페익스(deepfakes)라는 유저가 영화 배우 갤 가돗(Gal Gadot)의 얼굴을 포르노 배우의 몸에 합성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졌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보도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도 사물을 인식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Face2Face'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알고리즘인데요. 영상에 나오는 얼굴을 실시간 추적해 다른 얼굴로 바꿔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가 사람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추적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과거에는 특수효과를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여배우가 움직일 때마다 얼굴 각도 및 표정을 계산해 덮어씌우기 해 줘야 했는데요. 이 알고리즘은 해당 배우의 얼굴 특성을 학습한 뒤 자동으로 추적해 얼굴을 바꿔버립니다.
이 유저는 오픈 소스로 공개된 알고리즘을 이용해 기존에 있는 포르노 배우의 움직임에 맞춰 갤 가돗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도록 적용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거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SNS에서 처음 본 사람이나 주변 지인들에게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합성 영상을 손쉽게 제작해 퍼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IT 전문 매체 <마더보드>는 "사람들이 엄청난 양의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 하는데 이는 누군가 이 사진을 가지고 나쁜 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진짜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같은 가짜 이미지와 비디오를 쉽게 만들가 때문에 사람들이 경계해야 한다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안 그래도 국내에서 지인 얼굴을 합성해 명예를 훼손하는 등 이른바 '지인 능욕'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인데요. 하루빨리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