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복원 완료! 밸런타인데이, '이 사람'에게서 유래

2018-02-25     김동진

지난 14일은 밸런타인데이였죠. 이웃님들 중에서도 초콜릿을 주고 받으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밸런타인데이(Valentine day)는 매년 2월 14일 여성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이나 선물 등을 주는 날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밸런타인'이라는 이름은 로마 카톨릭 주교 성 발렌타인(Saint Valentine)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동안 성 발렌타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었는데요. 최근 그의 얼굴이 복원이 됐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교(University of Padua)에서 그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성 발렌타인은 누구?

 

성 발렌타인은 서기 269년 순교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주교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군인들의 군기문란을 우려해 군 복무기간 중 결혼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성직자들이 병사의 결혼식을 집전하는 것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성 발렌타인은 이러한 황제의 명령을 어기고 군인들의 결혼식을 집전하고 혼인을 성사시켰는데요. 이게 발각되면서 서기 269년 2월 14일 순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플들을 축복하다 돌아가신 성 발렌타인의 순교일 2월 14일을 오늘날 밸런타인데이로 기리게(?) 됐다는 겁니다. 그의 두개골은 이탈리아 로마 코스메딘 산타 마리아 성당(Basilica of Santa Maria of Cosmed)에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일단 파도바 대학교 고고학 연구진은 산타마리아 성당에 있는 성 발렌타인의 두개골을 3D로 스캔했습니다. 이어 그래픽 디자이너가 두개골 디지털 복원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복원에 참여한 그래픽 디자이너 키케로 모라에스(Cicero Moraes)는 "두개골 스캔 영상 위에 주요 얼굴 근육을 덮어서 모양을 만들고 얼굴 각 부분에서 드러나는 특징적인 부분의 생체 조직들을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작업 시간은 약 1주일 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최종 복원된 얼굴에 머리카락을 표현하고 옷까지 입혀보니 꽤 젊은 사람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턱은 굉장히 강해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복원에 '맨체스터 메소드(Manchester method)'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1977년 영국의 법의학자들이 만들어낸 이 방법은 얼굴 근육과 같은 두꺼운 부분과 부드러운 조직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 얼굴 복원을 한다고 합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성 발렌타인의 외형 뿐만이 아닌 생존 연도까지 추정했습니다. 탄소 연대 측정법을 이용해 성 발렌타인의 두개골 연도를 측정한 건데요. 119~338년사이에 생존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성 발렌타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기 269년과 비슷한 시기입니다. 

 

전설로만 전해져 오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두개골이 실제로 존재하고 생존 연도까지 비슷하게 나온 것을 보니 존경심이 절로 드는데요. 돌아오는 밸런타인데이에는 성 발렌타인의 선행을 한 번쯤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