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
별에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
  • 이웃집편집장
  • 승인 2016.03.02 23:45
  • 조회수 3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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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수금지화목토천해' 패밀리는 하나의 별이었습니다. 애초에 커다란 항성이 터지면서 그 잔해들이 세포 분열하듯 새로운 별들이 된 겁니다. 터지기 전 늙어버린 항성을 '부모'로 놓고, 잔해들이 조합돼 재탄생한 새 별을 '자녀'로 치환하면 별들의 세계에도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과 ‘수금지화목토천해’ 패밀리는 하나의 별이었습니다. 애초에 커다란 항성이 터지면서 그 잔해들이 세포 분열하듯 새로운 별들이 된 겁니다. 터지기 전 늙어버린 항성을 ‘부모’로 놓고, 잔해들이 조합돼 재탄생한 새 별을 ‘자녀’로 치환하면 별들의 세계에도 ‘금수저’와 ‘흙수저’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태양계 패밀리는 애초의 그 ‘부모’를 잘 만났습니다. 잘 만난 덕에 태양 같은 든든한 맏형이, 지구 같은 풍요로운 자녀가 태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 최초에 등장하는 항성이 어떤 별이냐에 따라 폭발(출산) 후 자녀들의 성장 환경이 달라집니다.

 

질량이 작거나 보통이면 백색왜성이 태어납니다. 태양 정도 되는 항성이 폭발(출산) 하면 생깁니다. 질량이 더 나가는 친구들은 중성자별을 남깁니다. 아주 무거운 질량의 항성이 자녀를 출산(폭발)하면 블랙홀이 생기고 폭발의 바깥 부분에선 초신성이 생겨납니다. 별의 진화 과정에서 마지막은 폭발인데 이때 에너지를 엄청나게 발산하게 되고 빛이 너무 밝아 지구에선 별처럼 보이는 게 초신성이죠. 아마도 태양계 패밀리는 질량 무거운 부모를 잘 만난 덕에 깨나 풍족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구에는 생명체도 잘 사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저 영상은 질량이 큰 항성의 출산 과정을 그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항성 내부에서 핵 융합이 일어납니다. 마치 난자에 정자가 찾아오듯 안으로 똘똘 뭉치는 장면이 등장하죠. 원소들이 융합하는 장면입니다.

 

항성 중심부에서는 핵융합이 이뤄져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항성의 중심부는 중력이 엄청납니다. 질량이 클수록 중심부는 중성자별이 되거나 블랙홀로 변합니다.

 

영상 속 항성의 질량이 매우 크다고 전제했을 때 이 중심부는 중력이 너무 강해서 블랙홀이 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빛 마저 흡수해버리는 거죠. 영상 중간에 검정 구멍으로 붉은 색 소용돌이가 빨려들어가는 듯한 장면이 해당합니다.

 

바깥쪽은 엄청난 에너지와 폭발력 때문에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밝아지고 초신성의 잔해가 됩니다. 이 초신성의 잔해들은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재료로 안성맞춤입니다. 터져버린 ‘부모’ 항성의 ‘자녀’들이 만들어지는 거죠. 풍성한 초신성 잔해는 이 자녀들에게 양질의 성장 환경이 됩니다. 금수저를 물려주는 셈이죠. 중성자별은 블랙홀과 사촌쯤 됩니다. 같은 클라스의 집안 천체로 보시면 무리 없습니다.

 

반면 백색왜성은 새로운 자녀별이 되기에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백색왜성은 탄소 핵융합도 못 일으킵니다. 질량이 가벼운 항성(부모)를 만난 탓이죠. 흙수저쯤 됩니다.

 

한편 학계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별의 진화나, 별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재탄생으로 풀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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