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계절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면서 생깁니다. 지구가 열심히 태양을 돌아서 우리에게 준 선물인 셈이죠. 그런데 지구뿐만 아니라 태양도 공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인 태양을 공전하듯 태양도 우리 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약간 변방에서 공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의 공전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 광년입니다. 중심 부분에 지름 약 10,000광년의 중심핵이 있습니다. 거대 블랙홀과 중간 질량의 블랙홀, 많은 별들이 밀집해 있죠. 태양은 이 중심핵에 속하지 않습니다. 약 3만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은하 중심부 두 개의 블랙홀과 수많은 별들은 강한 중력으로 시공간을 휘게 만듭니다. 그 휘어진 시공간을 따라 태양이 공전하는 거죠. 태양은 약 217km/s의 속도로 우리 은하의 중심부를 공전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2초면 갈 수 있는 속도죠. 공전 주기는 약 2억 5천만 년입니다.
자전도 한다
태양은 자전도 합니다. 자전 주기는 적도에서 약 25.6일, 극지방에서 약 33.5일입니다. 지구와 달리 위치마다 차이가 있죠. 이를 ‘차등 회전’이라 부릅니다. 태양은 지구처럼 딱딱한 지각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고 초고온의 기체인 플라즈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전 주기가 위치마다 다른 겁니다.
태양의 자전은 흑점이 조금씩 이동한다는 점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태양은 북극 지방을 기준으로 관측했을 때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합니다.
돌고, 돌고, 또 돌고
태양의 공전을 따라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도 은하 중심부를 돌게 됩니다. 지구도 마찬가지죠. 자전하며 태양을 공전하고 동시에 태양을 따라 은하계 중심을 돌고 있습니다. 한 유행어 가사처럼 잘도 돌고 돌아가는 겁니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쉴 틈 없이 살아가는 우리 모습과 닮았다고 느끼는 것은 기자 혼자만의 착각일까요? 분명한 건 기자가 벚꽃 흩날리는 봄날 이렇게 감상에 빠져 있는 순간에도 태양과 지구는 돌고 돌고 도는 중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