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행성 1300개 가까이 '지구 덩치'
미항공우주국(이하 NASA)이?미국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1시, 전 세계 이목을 또 한 번 집중시켰습니다. 태양계 밖 행성, 즉 외계행성 4,302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 1,284개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겁니다.?99%의 확률로 '외계 지구'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케플러우주망원경이 관측한 이 외계 행성들은 '행성'이라 부를 수 있을 법한 크기였습니다. NASA는 너무 작거나 너무 큰 천체는 '지구 후보군'에서 배제했습니다. 또한 1,284개의 행성 가운데 550개는 지구처럼 암반으로 형성된 행성으로 분류했습니다.
조사는 '별의 밝기'를 측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을 가리킵니다. 별을 공전하는 행성이 케플러우주망원경과 별 사이를 지날 때 밝기 변화를 관측합니다. 케플러망원경이 바라봤을 때 행성이 공전하다가 케플러와 별 사이를 지나가면 별의 밝기가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겠죠?
생명체 서식 가능한 후보만 9개
NASA의 흥미로운 발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에 발견한 외계행성 중 9개는 생명체가 서식 가능한 궤도에 위치한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이 9개의 행성은 그들이 공전하는 항성 주위를 각각 돕니다. 그런데 그 항성과 이 행성들의 거리를 따져보니?행성 표면에 액체가 고여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행성 표면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9개의 '서식 가능한' 행성 외에 21개의 외계행성 또한 유력한 '서식 가능' 행성 후보군에 올라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행성계가 만들어지는 과정 및?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해 천체 분야의 전문가는 "지구처럼 항성과 적당한 거리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행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인간 같은) 고등생물의 존재를 장담 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