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과학자가 소개합니다! '뒷마당'과학자
'이웃집'과학자가 소개합니다! '뒷마당'과학자
  • 김승준
  • 승인 2016.07.31 15:35
  • 조회수 9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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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과학자’를 아십니까

뒷마당과학자(Backyard Scientist), 출처: 케빈의 유튜브
뒷마당과학자(Backyard Scientist), 출처: 케빈의 유튜브

케빈 콜러(Kevin Kolher)라는 미국의 과학자가 운영하는 ‘The Backyard Scientist(이하 ‘뒷마당과학자’)’ 라는 유튜브 채널이 화제입니다. 그는 화학자라고 합니다. 채널에는 케빈이 집 뒷마당을 무대로 각종 과학 실험을 하는 영상이 올라오는데, 화학 물질을 활용한 실험이 눈에 띕니다. 

2013년 4월 1일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케빈은 최근에는 매주 새로운 영상이 업로드 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구독자 수가 무려 1,750,000여명에 이르는 인기 채널입니다. 그런데 실험 방식이 ‘괴짜’ 같습니다. 
 

그가 수박에 녹은 알루미늄을 붓고 있다
그가 수박에 녹은 알루미늄을 붓고 있다

힐러리, 트럼프, 샌더스의 사진을 놓고 다양한 실험 방법으로 태워가면서 '차기 대통령을 뽑는 방법'이라 일컫는 영상은 압권이었습니다.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파이어 소드(Fire sword)를 실험으로 연출하며 즐기기도 합니다. 괴짜 같지만 유쾌한 실험 영상을 만드는 '뒷마당과학자'. '이웃집과학자'가 이를 그냥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의 영상들을 조금 더 들여다 보아야겠습니다. 


케빈의 실험 취향

실험을 진행하는 케빈
실험을 진행하는 케빈

최근 업로드한 영상일수록 더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실험이 많은 편입니다. 케빈의 실험 영상은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 금속 성형(고온) : 알루미늄을 고온에서 녹여 물체의 내부 구조를 본을 떠 확인하는 게 대표적이며, 수박과 멜론을 사용해 녹인 알루미늄을 과일 안으로 부어 넣고 굳히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최근엔 고온에서 녹인 철과 자성이 어떻게 반응할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 저온 냉각 : 드라이아이스나 액화질소를 이용해 물체를 급냉각을 시키는 경우 어떤 일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 폭발 : 고온, 저온의 물체들을 접촉시키거나, 나트륨과 물 같은 반응성이 높은 물질들을 이용해 수중 및 지면에서 폭발 시키는 실험이 많습니다. 미국 답게 총기를 이용한 실험도 있습니다.
  • 화학 실험 : 초기 영상은 케빈이 화학자라서 실내에서 진행한 화학반응 실험이 많습니다. 교육현장 에서도 실험 가능한 안전하고 정적인 실험들만 골라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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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가 여러분께 보여드릴 법한 실험 2개를 골라봤습니다.

 

 

드라이아이스 폭탄 실험에서는 드라이아이스, 액화질소, 액화메탄 같은 저온성 연료를 작은 페트병에 담고 추를 달아 물에 가라앉힙니다. 잠시 뒤 페트병 속의 물질들이 승화 또는 기화하면서 내부 압력이 커지고, 물속에서 폭발하게 됩니다. 물 밖에서와 다르게 수중에서는 폭발이 여러 번에 걸쳐 일어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영상에서는 폭발하는 페트병의 압력이 어떻게 전달 되는지 보여주기 위해 공기를 채운 풍선을 함께 배치했습니다. 

우블렉은 얼마나 강한가? (How Strong is Oobleck?)

 

케빈은 실험에서 우블렉(Oobleck)이라는 비뉴턴 유체(non-Newtonian fluid)를 여러 차례 다루었습니다. 여기서 비뉴턴 유체는 유체의 점성에 관련한 것으로, 전단 응력(shear stress)과 변형률이 선형비례하지 않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우블렉은 수스(Seuss) 박사의 “바르톨로뮤와 우블렉”(Bartholomew and the Oobleck) 이라는 책에 등장하는 끈적거리는 초록색 물질에서 유래한 명칭입니다. 녹말을 물에 풀어 만든 걸쭉한 액체입니다. 용기에 담거나, 흘려보내는 경우 유체의 성질을 띕니다.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을 때는 고체와 비슷하게 둔탁해지는 점이 특징입니다. 

우블렉을 넣은 풍선에 비비탄 총알과 골프공을 쏴 터트리는 연출을 보시죠. 다른 유체와는 확연히 다른 물리적 특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우블렉 실험의 결과가 케빈의 예측과 미묘하게 다른 지점도 눈에 띕니다. 


실험은 가슴이 시킨다 

이론이나 수식의 논리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문 용어만 보면 겁을 먹는 분들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실험은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갑니다. 그러기 위해선 ‘재미’라는 요소가 필수인데요. 뒷마당과학자는 그런 의미에서 많은 이의 이목을 끌 자격이 충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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