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닮은 행성 발견! 그것도 근처에서!!
지구 닮은 행성 발견! 그것도 근처에서!!
  • 이웃집과학자
  • 승인 2016.08.27 19:30
  • 조회수 5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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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마 센타우리를 공전하는 행성의 상상도. Credit: ESO/M. Kornmesser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공전하는 행성의 상상도. Credit: ESO/M. Kornmesser

'이웃집' 외계행성? 

최근 유럽남천천문대는 태양계의 가장 가까운 이웃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지구와 닮은 행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록시마 별에 첫 번째 행성이라는 의미로 프록시마b로 이름 붙였습니다. 3.6미터 망원경으로 관측된 자료를 분석한 천문학자들은 외계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모항성의 특성과 거리 등을 종합해본 결과 행성 표면에서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에 실릴 예정입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 

새로 발견된 행성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공전합니다. 태양계는 태양이 한 개인 것에 반해 이쪽 동네는 밝게 빛나는 항성이 3개나 존재한다고 합니다. 3개의 항성들 중 가장 작은 항성이 프록시마 센타우리입니다. 게임 '문명'의 제작자 시드마이어의 '알파센타우리'로 유명한 알파센타우리가 이 항성계에서 가장 큰 항성입니다. 참고로 우주에는 태양처럼 단독으로 행성계를 가지는 비율보다 2개나 그 이상의 항성이 행성계를 이루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지구로부터는 약 4광년 떨어져있으며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항성입니다. 우주 관점에서 보면 말 그대로  '이웃집 항성계'인셈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여럿 발견했지만 이번 연구가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바로 '가깝다'는 점입니다.

 

Credit: ESO/Pale Red Dot. Pale Red Dot website: http://www.palereddot.org
Credit: ESO/Pale Red Dot. Pale Red Dot website: http://www.palereddot.org

정말 지구와 닮았을까? 


프록시마b는 지구보다 크기가 살짝 더 큽니다. 질량은 지구의 1.3배정도 입니다. 행성은 크게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구형 행성과 가스로 이루어진 목성형 행성이 있는데요. 질량이 지구와 비슷하다면 지구의 표면처럼 단단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행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단 우리가 먼 미래에 이곳을 탐사 하더라도 발을 디딜 단단한 땅이 있다는 점이 다행스럽네요. 

이 행성과 프록시마 센타우리와의 거리는 태양계 제일 안쪽 행성인 수성보다도 훨씬 가깝습니다. 공전주기도 훨씬 짧은 약 11.3일입니다. 1년이 아주 짧은 셈이죠. 가깝기 때문에 아주 뜨거울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모항성이 태양보다는 훨씬 작습니다. 태양의 12% 정도 크기죠. 때문에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의 1% 미만만 도달할 뿐입니다. 항성 표면의 온도는 섭씨 3,000도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Habitable Zone'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습니다. 

아래 그림이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림의 왼쪽 푸른 부분은 태양의 위치와 수성의 궤도가 나타나 있습니다. 오른쪽 붉은 배경 부분은 프록시마 센타우리 항성계를 보여줍니다. 태양보다 작고 붉은 색의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이 있고 이 주변을 프록시마b가 공전합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그린벨트가 'Habitable Zone' 입니다.

 

태양계와 프록시마 센타우리 비교그림. Credit: ESO/M. Kornmesser/G. Coleman
태양계와 프록시마 센타우리 비교그림. Credit: ESO/M. Kornmesser/G. Coleman

지구와 다른 점도 확실합니다. 지구는 낮과 밤이 바뀌지만 프록시마b에서는 한 쪽면은 항상 낮, 반대 편은 밤입니다. 공전 주기와 자전 주기가 일치해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달이 항상 같은 면만 보이는 이치와 같습니다. 항성풍이 불어온다면 생명체가 견디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한 천문학과 교수는 강력한 자기장이 대기가 태양풍에 의해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그 존재 자체에 대해 의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우주탐험의 시대는 아직 무리 

이번 발견된 외계행성이 가장 가까운데 있다한들 대우주탐험의 시대가 지금 바로 열리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현존하는 우주선을 타고 여길 방문하려면 수십만 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호킹 등의 과학자들이 더 빠른 우주선 개발을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가진 과학적 지식이 늘어나고 동시에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행성이야말로 우리의 탐험의 첫 목적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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