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海衣)' 알면 천재
'해의(海衣)' 알면 천재
  • 김영돈
  • 승인 2016.09.05 22:10
  • 조회수 16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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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검은 친구 ‘해의’ 

해의(海衣)는 한자로는 ‘해태(海苔)’ ·‘자채(紫菜)’ 영어로는 ‘Laver’라고 하는 해조류의 일종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를 보면 생물학적으로 해의는 보라털목 보라털과에 속하는 홍조류로 분류되죠. 세계적으로 약 80여 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에는 방사무늬·둥근돌·긴잎돌·잇바디돌 등 1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홍조류, 출처http://www.seaweed.ie/aquaculture/noricultivation.php
홍조류, 출처http://www.seaweed.ie/aquaculture/noricultivation.php

해의의 모양은 세포가 한 층으로 된 댓잎모양 또는 둥근 엽상체입니다.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곰팡이의 균사처럼 조가비 속에 숨어있습니다. 수온이 낮은 가을과 봄에 각포자(殼胞子)형태로 바다로 나옵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연안의 구조물에 해초처럼 들러붙게 되는데 이를 채취하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의을 비롯한 해조류의 세포벽 성분인 다당류와 단백질은 금속이온과 무기질을 잘 빨아들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육지식물에 비해 칼슘, 마그네슘, 요오드, 철 및 아연 등 인체에 필요한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어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해의 자체에도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한경대학교 영양조리과학과 황은선 교수의 논문을 보면 해의는 단백질, 탄수화물, 아미노산, 섬유질, 타우린, porphyran, β-carotene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이 겨울철로 한정되어 있어 생으로 먹는 것은 산지에서 일부분이 소비되며 대부분의 경우 가공된 형태로 유통된다고 하는군요. 


낯설지만 친근하다 


이름은 낯설지만 해의는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에 밀접해 있었습니다. 해의에 관한 기록은 1425년인 조선시대에 간행된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志)>에 처음 등장합니다. 1805년에 간행된 <자산어보(慈山魚譜)>에서는 초제(抄製)한 건해태(乾海苔)라고 언급하며, 즉 말려서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을 보면 해의 양식은 우리 나라 수산 양식업 중 가장 역사가 길며 양식이 시작된 유래와 관련해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먼저 경상남도 하동지방의 한 노파가 섬진강 하구에서 해의가 많이 붙은 나무가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걸 대나무나 나무로 된 섶을 만들어 양식하기 시작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은 인조 때 김여익(金汝瀷)이라는 사람이 해변에 표류해 온 참나무 가지에 해의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양식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왠지 내가 아는 그것 같은데 

해의가 뭔지 감이 좀 오시는지요. '김'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김을 식용으로 섭취하고 있죠. 해양수산부의 2011년 통계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식용으로 이용되는 김의 90% 이상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영상의 내용처럼 서구권 사람들은 김을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을 시식해본 사람들은 기름과 소금을 가미해 구워낸 ‘조미김’이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도 건강식, 별미의 일종으로 한국산 김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김을 구입할 수 있는 페이지
아마존에서 김을 구입할 수 있는 페이지

'김영란법'에도 끄떡없는 '김' 

최근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김이 추석 선물 강자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갑자기 왠 김 이야기냐고요. 예 그렇습니다. 이 기사는 김 공장 '도화농산'의 후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광고죠. 

도화농산에서 판매하는 ‘산과바다김 고급세트’는 39,000원으로 공직자나 언론인에게 선물해도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5만 원 이하니까요. 저도 추석 보너스로 김 한 묶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웃집과학자에도 여러분의 마음 속에도 한가위 보름달 같은 풍성함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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