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품은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1838년 그의 관찰 노트에서 “개와 말, 인간이 하품하는 것을 보면 모든 동물들이 얼마나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지를 느끼게 한다”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동물의 뇌가 클수록 하품을 오래 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는데요.

연구진은 어떤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작은 뇌를 가진 동물일수록 뇌 주름 겉표면(피질, cortex)에 뉴런(neuron)들이 적게 존재하고 하품을 더 짧게 하는 반면, 뉴런이 더 많은 큰 뇌를 가진 동물들은 더 하품을 길게 한다는 겁니다. 이 연구 결과는 2016년 10월 <Biology letter>에 실렸습니다.

인간이나 원숭이를 포함한 영장류(primates)들은 거의 120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보다 더 길게 하품을 하는 경향도 보였습니다. 영장류의 하품 시간은 6초가 조금 넘어서 평균적인 하품 시간이 관찰된 동물들 중 가장 길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뇌를 가진 쥐의 하품 시간은 1.5초를 넘지 못했습니다.
<Science>의 기사 'The bigger your brain, the longer you yawn'를 참고했습니다.
학생 기자단 현규환(kinggury1@scientist.town)
저작권자 © 이웃집과학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