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과학지 <사이언스>가 올해의 과학 사진 10선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 뉴스 에디터 데이빗 그림이 엄선한 주제들인데요. <이웃집과학자>에서 이 중 5가지만 뽑아 이웃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1. 달 표면 아래를 응시하다
크레이터라고 하죠. 달 표면에 명확히 보이는 저 분화구는 과학자들의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어쩌다 저렇게 직경 930km짜리 분지와 그 안의 3개의 거친 고리가 생겼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마치 거대한 황소 눈깔 같다고 <사이언스> 기자는 전합니다.
NASA의 Gravity Recovery and Interior Laboratory 프로젝트가 저 달 표면 지하 지도를 촬영했습니다. 달의 맨틀 온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표현됐습니다. 달 표면 충돌 분화구에 대한 단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데이터는 태양계 전반에 걸쳐 충돌했을 혜성과 소행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 사랑스런 암살자
이 작고 귀여운 녀석의 이름은 솔레노돈입니다. 식충동물인데요. 캐리비안 통틀어 벌레를 가장 많이 잡아 먹었던 네소폰테스라는 녀석의 사촌뻘로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 녀석도 곤충 킬러겠죠. 네소폰테스는 지난 2011년 멸종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솔레노돈의 약 4천만 년 전 화석 속 DNA를 활용해 네소폰테스의 역사를 추적합니다. 네소폰테스가 솔레노돈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으로 분석합니다.
3. 접시 속 귀
3D 프린터로 만든 귀입니다. 인체 조직 일부를 살아 있는 세포와 결합시켜 만든 통합 조직입니다. 통합 조직 기관 프린터, integrated tissue-organ printer(ITOP)로 제작했죠.
4. 재해 기계가 있다?!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이 만든 바람의 벽(Wall of Wind)입니다. 인공 바람을 일으키는 건데요. 허리케인 등급 중 가장 높은 5급 허리케인 같은 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데 쓴다고 합니다.
5. 보노보는 시력 검사 중
인류와 가장 가까운 사촌 중 하나인 보노보는 나이가 들면 시력을 잃습니다. 독서용 안경이 필요한 건 비단 인간 만은 아닌 듯 하네요. 다른 보노보가 검안사처럼 상대방의 시력을 들여다보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개 사진의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직접 사이언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 )
A maverick scientist becomes a guinea pig
Namibian clouds could help solve global warming puzzle
Polio returns to Nigeria
The lovely lichen
Feasting off the dung of dinosa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