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인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지방질의 하나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동맥경화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야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여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HDL; High density lipoprotein)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Low density lipoprotein)로 더 구분이 됩니다. 피검사를 하면 이 두 가지가 결과에 같이 표시됩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혈관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주기 때문에 심장 및 혈관 질환을 개선시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 40mg/dL 이하 일 경우에는 심장 질환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여준다는 연구 보고도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 항상 좋나?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SCARB1 이라고 불리는 유전자 (SCARB1 Gene)에 특정한 변이(mutation)이 있는 사람의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상당히 높음(150mg/dL)에도 불구하고 관상 동맥질환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CARB1은 세포가  좋은 콜레스테롤을 흡수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SCARB1에 변이가 생길 경우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더라도 그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변이는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아주 높은 좋은 콜레스테롤의 수치에도 불구하고 그 기능을 못함으로 인해 심장 질환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좋은 콜레스테롤의 단순한 수치 뿐만 아니라 기능 개선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지리라 예상합니다. 

연구출처: Zaroni et al. Rare variant in scavenger receptor BI raises HDL cholesterol and increases risk of coronary heart disease. Science, 2016, 351(6278):1166-71 
 

원경재 연구교수

Research Professor of Genetics, University of Pennsylva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