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밸런타인
밸런타인 데이를 쓸쓸히 보낸 성운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이 풀고 싶어하는 수수께끼이기도 하죠.
현재까지의 관측들을 종합하면 거대한 별들의 70%가 주위에 동반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근처의 다른 별들과 짝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죠. 하지만 오메가 성운의 별들은 그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생성된지 얼마 안 된 별들이 있는 지역에서 쌍성의 존재에 대해 연구한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쌍성은 별 두 개 이상이 서로의 중력 때문에 공통 무게 중심의 주위를 일정한 주기로 공전하는 걸 말합니다. 구름모양의 성운은 가스와 먼지로 빽빽해 천문학자들이 새로 탄생하는 별들을 관측하는 걸 힘들게 한다고 합니다.
넌 왜 혼자니?
한 관측팀은 VLT라는 거대한 망원경과 X-shooter라는 분광기를 사용해 오메가 성운을 관측했습니다. 별이 쌍성에 가까워지면 별빛이 약간 바뀌게 됩니다. 쌍성들은 각각 서로의 주위를 돌고 그 중 일부는 우리로 부터 멀어집니다. 다른 일부는 우리와 가까워지기도 하죠.
이번 관측을 통해 연구진은 오메가 성운의 별들이 홀로 형성되거나 쌍이 되는 별이 너무 멀리 있어서 그렇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메커니즘이 태양보다 10배에서 100배정도 큰, 아주 거대한 별들에만 적용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관측을 이끈 Hugues Sana 박사는 “오메가 성운의 별들이 정말 근처에 짝을 이룰 별이 없다면, 이 쌍성 시스템은 나중에 진화할 때 꼭 나타나야 한다. 아마도 오메가 성운의 별들은 유일한 광역 쌍성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메가 성운에 대한 연구는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입니다. 오메가 성운 안에 숨어 있는 수십 개의 별들 중에 연구자들은 단 10개의 별만 연구했을 뿐이죠. 그러니 아직 더 많은 발견이 남아있을 겁니다.
이번 관측의 공동 권위자인 Maria Ramirez-Tannus 박사는 “우리는 이제 막 10개 정도의 별을 연구했을 뿐이고, 광역 쌍성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연구들을 진행할 것”이라며 연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거대한 별들은 우리가 별의 형성에 대해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은화 진화 모델의 결정적 요인이기도 합니다. 또한 중력파에 대한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서로를 공전하는 한 쌍의 중성자별은 중력파의 동력소이며 쌍성들의 진화 마지막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참조 : The Stars Of The Omega Nebula Lack Companions (http://www.ifl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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