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찾아서
이번 임무의 최우선 목표는 생명체의 직접적인 흔적 찾아내기 입니다. 유로파는 1990년대 중반부터 생명체의 증거를 찾는 연구의 중요한 대상이었습니다. 갈릴레오 궤도 탐사선이 얼음 표면 아래에 거대한 소금물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지구를 제외하면 바위 투성인 해저면과 바닷물이 접하고 있는 천체는 두 곳이 유일합니다. 하나는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 나머지 하나가 바로 유로파 입니다. 학자들은 바다가 존재한다는 점으로 미루어 유로파를 태양계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여깁니다.
이번 임무의 다른 목표는 유로파 지표면의 샘플을 채취하는 작업입니다. 채취한 샘플을 토대로 생명이 살 수 있는지를 알아내고 나중에 보낼 로봇 탐사선을 설계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NASA는 이번 발표에서 “설령 생명의 명확한 흔적을 찾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임무는 우리가 유로파 행성을 이해하는 데 엄청난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착륙선 이용한 시추 탐사
착륙선을 유로파 표면에 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자동화된 ‘Sky crane’ 시스템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 시스템은 2012년 화성으로 떠난 큐리오시티(Curiosity) 탐사선을 착륙시킬 때 사용된 방식과 비슷합니다.
Sky crane은 반동 추진 엔진을 장착한 하강 기계입니다. 유로파 착륙선은 Sky crane 아래에 메달려 조심스럽게 내려가 지표에 착륙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착륙할 지점이 부적절해 보이면 이동 경로도 바꿉니다. 착륙 작업이 완료되면 Sky crane은 멀리 날아가버립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파괴된다고 하네요(내 몫까지 힘내줘 착륙선아…).
이 임무가 실제로 진행 된다면 1970년대 시행된 화성 Viking 착륙선 탐사 이후 NASA의 첫 시추 탐사 임무가 됩니다.
NASA는 유로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유로파 근접 통과 임무’를 2020년대 초반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유로파 근접 통과 임무는 우주선을 이용해 약 45 번의 근접 비행을 해서 유로파 위성의 구성요소를 알아내고 얼음 표면과 바다를 연구하는 작업입니다. 이번 착륙선 탐사 임무는 '유로파 근접 통과 임무'와는 별개의 임무라고 합니다.
NASA는 제안된 임무들의 가치나 어려움 등의 요소를 평가하기 위해 Science Definition Team Report라는 이름의 정기적인 보고를 실시합니다. 이제 과학자들은 두 번의 회의를 거쳐 이 임무에 대한 피드백을 NASA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회의는 두 달에 걸쳐 텍사스와 아리조나에서 열리게 될 예정입니다.
원제 : NASA wants to put a lander on Europa’s surface to look for life(https://www.newscient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