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에 복종 '밀그램 실험', 여자에겐 달랐다!?
권위에 복종 '밀그램 실험', 여자에겐 달랐다!?
  • 이웃집번역가
  • 승인 2017.03.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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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 실험’을 들어보셨나요? ‘밀그램 실험’은 1960년대 초반 예일대학교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Stanley Milgram)이 최초로 실시했습니다. 나치 부하들이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실험이었습니다. 밀그램은 사람이 선천적으로 악한 것인지 단지 명령을 따를 뿐인지를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면 아실 겁니다.

밀그램은 ‘징벌에 따른 학습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이라고 포장해 실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관측자는 실험 참가자와 같은 방에 들어가 굉장히 권위적인 과학자처럼 행동합니다. 모집된 실험 참가자는 마이크와 몇 개의 버튼이 달린 기계 앞에 섭니다. 반대편의 방에는 ‘가짜 피실험자’가 있습니다.

실험 참가자가 가짜 피실험자에게 질문을 합니다. 반대편 방에 있는 사람이 문제를 틀리면 실험 참가자는 전기 충격을 가하는 버튼을 눌러야합니다. 첫 전기 충격은 잠깐 움찔할 정도입니다. 최소 15볼트에서 최대 450볼트만 허용했습니다. 계속해서 문제를 틀리면 전기 충격의 강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물론 반대편 방에서 문제를 틀려 징벌 받는 사람은 실제로 전기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전기 충격을 받는 척 연기하는 것이죠. 문제도 일부러 틀리는 겁니다.

밀그램은 실험 참가자의 0.1% 정도만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결과는 참가자 65%가 450볼트까지 전압을 올렸습니다. 상대가 죽을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비명도 들었지만 모든 책임은 연구 주관자들이 지겠다는 말에 복종했습니다.

이 실험은 많은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밀그램은 실험의 비윤리성 때문에 미국 정신분석학회로부터 한 해 동안 자격 정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찌됐던 밀그램의 실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끔찍한 행위를 ‘권위자가 명령을 했기 때문에’ 저지르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죠.

 

부활한 밀그램 실험

 

약 반세기 전에 실시된 이 실험을 2년 전 폴란드에서도 실시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실험 결과, 공교롭게도 반세기 전과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실험 참가자 90%가 명령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했습니다. 연구진은 “실험 대상이 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전기충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이 실험을 진행한 SWPS 대학의 연구진은 “전기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여성일 경우 명령을 거부한 참가자가 세 배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단, 전체 참가자는 80명 밖에 없었습니다. 표본이 작았기 때문에 일반화하긴 힘들 수 있습니다.

참조 : Scientists Just Replicated The Infamous Milgram Experiment (http://www.ifl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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