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들 현상’
하늘이 축복을 내리는 듯한 장관입니다. 흔히 빛내림 현상으로 알려진 이 빛의 향연은 여러 ‘틴들 현상(Tyndall phenomenon)’ 중 하나입니다. 빛이 다수의 입자와 만나 흩어집니다. 이 모습이 우리 눈에는 마치 빛의 통로가 열린 것처럼 보입니다. 19세기 아일랜드 과학자 존 틴들(John Tyndall)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왜 발생하지?
햇빛이 구름 사이 틈으로 빠져 나갈 때 대기 중 수증기나 먼지 같은 입자와 부딪히면 틴들 현상이 일어납니다. 어두운 방 안,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도 틴들 현상의 예입니다.
틴들 현상은 어디서나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콜로이드’만의 특징입니다. ‘콜로이드’란 입자의 지름이 1nm~1000nm 정도인 작은 물질이 액체나 기체 상태에 퍼져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위의 사진을 통해 더욱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콜로이드인 A 용액은 빛줄기가 보입니다. B 용액은 보이지 않죠. ‘틴들 현상’은 ‘콜로이드’에서만 발생하는 까다로운 현상입니다.
정기흥 기자(jeonggh13@scientist.town)
박연수 수습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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