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타투인' 비슷한 실제 행성 찾았다
스타워즈 '타투인' 비슷한 실제 행성 찾았다
  • 박연수
  • 승인 2017.04.27 14:08
  • 조회수 48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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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성 Kepler-35A와 35B의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  출처 : NASA/JPL-Caltech
쌍성 Kepler-35A와 35B의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 출처 : NASA/JPL-Caltech

‘타투인’과 유사한 행성 발견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 스카이 워커의 고향은 ‘타투인(Tatooine)’이라는 행성입니다. 아주 메마르고 모래로 덮여 있으며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타투인 행성과 비슷한 행성을 실제로 찾았다고 합니다.

스타워즈 주인공 스카이워커의 고향 타투인. 출처: starwars.com
스타워즈 주인공 스카이워커의 고향 타투인. 출처: starwars.com

 

NASA의 케플러우주망원경(Kepler space telescope)를 통해 스타워즈 속 타투인 행성과 비슷한 곳을 찾았는데요. 이때까지 발견된 두 개의 별 주위에 있는 행성들은 굉장히 큰 ‘가스덩어리’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성은 지구 크기와 비슷하고 두 개의 태양을 공전하고 있었습니다. 혹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곳일까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이 행성이 두 개의 별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생명체가 살기에 쾌적한 환경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또 특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행성에 많은 물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주 가능 행성 후보 추가?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연구원 막스 포프(Max Popp) 교수는 “우리가 연구한 쌍성계는 행성에서 받는 빛의 변화가 굉장히 크지만 생명이 거주할 수 있는 우수한 후보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프 교수는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지그프리드 이글(Siegfried Eggl) 박사와 함께 쌍성계인 Kepler-35A와 B행성 주변에 지구형 행성이 있는 경우를 가정했습니다. 관측 결과 그들의 가설대로 쌍성이 행성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쌍성계에 있는 별의 이름인 Kepler-35A와 Kepler-35B의 이름을 따 이 행성의 이름을 ‘Kepler-35b’로 명명했습니다. Kepler-35b는 지구보다 8배 크고 지구시간 기준 131.5일의 공전 주기를 띱니다.

Kepler -35 시스템. 출처: Lynette Cook / extrasolar.spaceart.org
Kepler -35 시스템. 출처: Lynette Cook / extrasolar.spaceart.org

제트추진연구소 이글 박사는 “우리 연구는 거주가능한 잠재적인 행성을 찾기 위해 진행되었다”며 “일단 후보지를 찾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 쌍성계를 목표로 삼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거주 가능 구역?

 

거주 가능 구역은 별 주위의 행성들 중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말하는데요. 태양계 외부 행성에 관한 연구에서 과학자들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포프 교수와 이글 박사는 Kepler-35 쌍성계 거주 가능 구역의 가장자리 부근에서 Kepler- 35b 행성을 찾았습니다. 이 행성은 표면 온도의 변화가 엄청날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대기 속 수증기의 양이 적기 때문이라네요. 이글 박사는 지구의 사막을 예로들었습니다. "사막처럼 건조한 기후에서는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엄청나다”며 “대기 속 물의 양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죠.

 

Kepler-35b 행성은 공전하며 쌍성에 가까워지면 거주 가능 구역의 안쪽 가장자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행성이 타버리거나 말라버리진 않을까 하고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 행성의 평균 기온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덮여 있던 물이 수증기가 되고 대기에 많은 수증기가 포함되면서 표면의 온도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주가능 구역의 외곽 가장자리에 있는 행성은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거주가능 지역의 내곽 가장자리로 가까워질수록 대기가 행성을 보호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온실효과를 만들어 생명체가 거주하기 힘든 조건으로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 행성의 거주 가능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박연수 수습 에디터 (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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