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최초 '달 탐사' 떠나
내년, 한국 최초 '달 탐사' 떠나
  • 이승아
  • 승인 2017.05.05 09:16
  • 조회수 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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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 예정된 국내 최초 달 탐사

 

2018년 12월 한국 항공우주연구원은 NASA와 합작해 달 궤도선(KPLO)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준비 단계인데요. 우리나라가 진행하는 '최초의 달 탐사' 임무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13년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40년까지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단계적 행성탐사를 추진해 나간다는 말이죠. 달 탐사 사업 주관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은 NASA와 지난 2014년 7월부터 달탐사 협력에 관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2년 동안 실무 논의를 거치며 협력 내용과 방식을 확정지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에 한-미 우주 협력 이행약정이 체결되며 달 탐사가 구체화됐고, 우주개발로 가는 첫 걸음을 뗐습니다. 그리고 달 탐사를 맡게 될 우리나라의 궤도선, KPLO에 실릴 미국의 장비가 결정됐습니다.

 

 목표는 '달의 어두운 영역'

 

KPLO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소형 우주선입니다. 적재 가능 무게는 약 15kg입니다. KPLO에는 다섯 개의 장비가 실릴 예정입니다. NASA는 장비들 중 ‘섀도우캠’이라는 장비를 담당합니다.

KPLO의 모습을 그린 도면. 출처 :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KPLO의 모습을 그린 도면. 출처 :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우리는 아직 달의 한 면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한 면은 영구적으로 어둠에 둘러 쌓여있죠. KPLO는 달의 궤도를 따라 공전할 것인데요. 공전하며 우리가 보지 못했던 달의 어두운 면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NASA 첨단탐사시스템부서의 Jason Crusan 부서장은 “달 어두운 지역은 ‘암흑’에 둘러 싸여있기 때문에 미지의 지역”이라며 “이미지 확보도 어렵고 이 지역에 대한 다른 연구들도 저마다 말이 다르다”며 달의 반대편 탐사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달의 어두운 지역에는 휘발성이 좋은 액체원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Crusan 부서장은 “우리가 달의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면 미래의 우주 탐험이 훨씬 안전해지고 비용도 줄어들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섀도우캠?

섀도우캠의 설계도. 출처 : Arizona State University/Malin Space Sicence System
섀도우캠의 설계도. 출처 : Arizona State University/Malin Space Sicence System

빛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에 특수한 장비 없이는 달 뒷면에 가더라도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연구진은 달의 어두운 면을 조사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했습니다. 작년 9월 NASA는 과학 장비를 찾기 위한 공고를 냈습니다. 그 결과 NASA는 ‘섀도우캠’이라는 장비를 선택했습니다.

 

섀도우캠은 KPLO에 탑재되어 달의 어두운 지역에서 반사율을 이용해 ‘달 자원’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섀도우캠의 카메라는 과거 미국에서 발사한 달궤도탐사선(LRO)의 ‘협각카메라(Narrow Angle Camera)’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LRO 협각카메라에 비해 800배 더 민감하기 때문에 달의 어두운 지역을 고해상도와 높은 신호 대 잡음비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어둠 속도 촬영할 수 있는 섀도우캠. 출처 : NASA
어둠 속도 촬영할 수 있는 섀도우캠. 출처 : NASA

 

계획대로라면 달 어두운 지역을 매달 관측하여 계절에 따른 변화를 확인하고 지역 내에 있는 바위 등 다른 물질의 분포를 측정할 것입니다. Crusan 부서장은 “섀도우캠은 달의 자원의 양과 질을 판단할 수 있는 잠재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항공우주연구원 원장 최석원 박사는 “KPLO에 NASA의 섀도우캠을 탑재하게 되어 기쁘다”며 “KPLO는 아주 흥미로운 임무이며 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승아 수습 에디터(singavhihi@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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