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운동이 노화를 늦춘다?!
격렬한 운동이 노화를 늦춘다?!
  • 박연수
  • 승인 2017.05.18 16:20
  • 조회수 528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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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노화'

 

거울을 보다가 못보던 주름을 발견했을 때... 정말 슬프죠. 사람은 누구나 '노화' 과정을 겪습니다. 피하고 싶죠. 저는 그래서 피부에 좋은 '팩'을 하기도 하고 간단한 운동을 합니다. '불로장생'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진시황을 아실 겁니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신하들은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세계를 헤맸죠.

 

그 신하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와 최근 의학저널 <Prentative Medcine>에 팔표된 Brigham Young University의 논문을 본다면 불로장생까지는 아니지만 노화를 늦추는 방법 정도는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아이고 힘들어. 출처 : Torwaistudio/Shuttersrock
아이고 힘들어. 출처 : Torwaistudio/Shuttersrock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사람들은 새해가 오거나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면 한 살 더 먹었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나이는 인간이 정해놓은 것일 뿐 우리의 세포들은 인간이 정해놓은 나이 같은 형식으로 늙지 않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세포는 빠르게 노화되고 건강하게 생활하면  천천히 늙죠.

 

효과적인 노화 방지법 ‘고강도 운동’?!

 

운동의 좋은 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새로운 실험을 했죠. '고강도'의 운동을 한 성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9년 정도 어리게 살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연구진이 말한 '고강도 운동'은 매주 5일 이상 30분~40분 간의 조깅을 가리킵니다. '생각보단 약한데?' 싶지만 현대인에게 이 정도 스케줄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합니다.

 

연구의 열쇠, 텔로미어(telomere)

현미경 슬라이드에 형광 염색 된 염색체 (빨간색). 텔로미어 (황색)는 각 염색체의 끝에 위치합니다. 출처: Robert Moyzis, UC Irvine, 미국 인간 게놈 프로그램
현미경 슬라이드에 형광 염색 된 염색체 (빨간색). 텔로미어 (황색)는 각 염색체의 끝에 위치합니다. 출처: Robert Moyzis, UC Irvine, 미국 인간 게놈 프로그램

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성인 5,823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자료에는 '텔로미어' 의 길이가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었죠. 텔로미어가 뭐냐고요?

 

서울대 의대내과 김광일 교수의 <노화의 다양한 원인과 검증된 항노화 요법> 자료를 참고하면  '텔로미어(telomere)'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부에 위치하는 DNA라고 합니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집니다. 세포가 너무 짧아지면 더 이상 세포는 분열하지 않고 노화되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가장 짧은 텔로미어를 가진 사람의 세포가 가장 심각하게 노화됐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람은 주로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한 생활 방식은 아닌 편입니다. 말단소체가 길었던 사람들은 고강도 운동(매주 5일 30분~40분의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꼭! 고강도 운동

달려라 달려 ! 출처: 포토리아
달려라 달려 ! 출처: 포토리아

지금 혹시 운동을 계획하셨나요? "산책 혹은 자전거나 간단하게 타야겠다..." 하신 분...?

 

소용 없습니다... 연구진의 결과에 따르면 이 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과 쇼파에 누워서 TV만 보는 사람들의 텔로미어 길이는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냥 운동하지 말까 고민도 되네요. 물론 자전거도 격렬하게 탄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이 연구는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유년기 혹은 청소년기에는 격렬한 운동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저는 20대이므로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살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잘났다 20대... -편집자 주-). 

 

아 한가지 덧붙이자면 진시황보다 불로초를 찾으러 헤맸던 신하들이 더 오래살았다고 하네요. 매일 매일 전세계를 뛰어다녔기 때문이 아닐까요?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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