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전지 기와’ 사전 주문
지난해 10월 세계적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Tesla)가 ‘태양광 전지 기와’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드디어 사전 주문이 시작됐습니다.
주문에 보증금이 필요한데요. 보증금은 약 1,000 달러로 한화 112만 5,000원 정도입니다. 올 여름 배달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한 번 구매하면 '죽을 때'까지 품질을 보증해준다고 하네요.
스페셜 기와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으로 구동하는 집’이라는 혁신을 이루고 싶어하는데요. 태양광 전지 기와가 그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전지 기와는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인 ‘파워 월’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인데요. 낮 동안 에너지를 흡수한 다음 저녁에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테슬라의 기와가 다른 태양광 전지판과 구분되는 점은 겉모습이 일반 건축용 기와와 똑같이 생겼다는 겁니다.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고도 태양광 발전을 집안에 들일 수 있게됐죠. 태양광 패널은 기와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지붕처럼 생겼지만 태양광 발전을 해주는 지붕인 것이죠. 기와들이 만들어낸 전력으로 집 안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테슬라 태양광 전지 기와는 유리로 만들어졌지만 그 어떤 물체보다 튼튼하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박 테스트 영상을 올렸습니다. 크기 5cm 우박을 160km/h의 속도로 기와에 부딪히게 한 결과, 다른 기와들은 박살났지만 테슬라의 태양광 전지 기와는 작은 균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좀 비싸요...
튼튼하고 자체 전력원도 되고 디자인도 세련됐지만 태양광 전지 기와의 단점은 ‘가격’입니다. 테슬라 측은 “태양광 전지 기와의 가격은 1평방 피트 당 21.85 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50평대 주택에 태양광 전지 기와 지붕을 설치하려면 대략 5만 불 정도 필요합니다. 이 지붕을 30년 동안 지속하면 약 6만 4천 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시민은 일론 머스크에게 “아주 맘에 들지만 일반 사람은 구매할 수 없는 것 같다. 지붕을 위해서 융자금을 또 대출받고 싶진 않다”며 트윗을 날렸습니다.
테슬라 측은 이에 대해 “그래도 아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고 전기세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멀리보면 더 저렴한 것”이라는 의견을 답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 미디어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태양광 애널리스트 휴브롬리(Hugh Bromley)는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됐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개인의 집에 설치해 개인이 사용한다는 점은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테슬라는 집 전체의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네 가지 스타일의 멋진 디자인을 준비했습니다. 현재는 SMOOTH, TEXTURED만 주문할 수 있습니다. SLATE와 TUSCAN은 2018년부터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승아 수습 에디터(singavhihi@scientist.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