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자 아파트로!
이제 식물에게도 아파트가 필요할 지 모릅니다. 점점 오르는 땅 값, 도시화 되어가는 현상 때문인데요.
중부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양우찬 교수의 <도시농업을 위한 수직농장의 LED 기술도입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식량은 더 필요한 데, 산업화와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으로 농경지의 면적은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방안은 이제 '수직'이라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농장을 빌딩처럼 층층 올려 짓는 수직농장(vertical farming)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환경도 복원하고 농장도 지으니 꿩 먹고 알 먹는 셈이죠. 도시인들의 여가 활동이나 커뮤니티 장으로도 빠르게 확산 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이따가 소개해드릴게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 홈페이지를 보니까 세계 여러 도시에도 수직농장 시스템이 연구·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직농장을 좀 더 알려주세요
코트라 홈페이지를 참고해 설명드리죠. 수직농장은 1999년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딕슨 데스포미어(Dickson Despommir) 교수가 창안한 개념이라는데요. LED등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건물 안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실내농장입니다.
수직농장은 외부 경작지와 비교해 토양과 물의 사용이 적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재배 공간이 실내이기 때문에 해충이나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통제가 용이합니다. 농약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는군요. 영상으로 한번 볼까요?
햇빛은요??
수직농장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햇빛 대신 LED 조명 같은 인조 조명을 활용하는데요. LED 조명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물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빛의 파장, 강도, 거리 등을 조절할 수 있는 LED 시설을 설치해 전략적으로 작물을 재배합니다.
LED 조명은 수직농장의 생산력과 직결돼 있습니다. 이 기술을 개발하고 응용하는 전략 연구가 한창입니다. 와헤닝헌 대학(Wageningen Unicersity) 연구팀은 LED 조명 아래에서 자란 딸기가 그렇지 않은 딸기보다 더 달았고, 토마토는 비타민 C가 더 풍부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죠.
어디에 있어요?
네덜란드의 ‘(비비베르테)Vivi Verte’ 수직농장을 볼까요. 여기서 취급하는 작물은 주로 잎채소, 과일, 식용 허브 등이죠. 일본에는 이미 ‘식물공장’으로 불리는 빌딩 농장 50개 이상이 운영 중입니다. 미국에는 지난 2015년 12월 뉴저지주 뉴왁시에 에어로팜이란 업체가 건립한 3층 높이의 수직농장이 있습니다. 에어로팜 측에서는 이곳에서 연간 1천 톤에 달하는 채소를 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2013년 기준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빌딩형 식물공장과 경기도 용인과 화성, 경북 구미 등에서 기업이 운영하는 10여곳의 식물 공장이 설립돼 있습니다.
노원구에는 노원-삼육 에코팜 센터가 있습니다. 수직농장이죠. 에코팜 센터는 햇빛과 토양 대신 ‘LED 인공조명’으로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1년 365일 무공해 친환경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입니다. 친환경 채소를 재배해 관내 어린이집 및 초⋅중⋅고등 학교 식자재로 공급하고 있다는데요. 식물공장은 청소년들의 도시 농업 체험 학습장으로도 활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