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담배로 자결하는 여성들 있었다?!
조선 후기, 담배로 자결하는 여성들 있었다?!
  • 이승아
  • 승인 2017.06.01 00:18
  • 조회수 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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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이 담배로 자결했다?

담배를 곱개 개어 간장에 타... 출처 : 포토리아
담배를 곱개 개어 간장에 타... 출처 : 포토리아

조선 후기 여성들은 니코틴 독성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의 책 <담바고 문화사>에 따르면 이덕무의 손녀이자 이광규의 딸은 송강 정철의 후손 정승환에게 시집갔습니다. 시아버지를 따라 경상도에 가서 지낼 때 남편과 시아버지가 함께 죽었습니다. 이에 서울 친정집에 올라온 이 씨는 정자에 올라가 간장에 담배를 타서 마셨습니다. 자결한 거죠.

 

조병우의 아내인 광산 김씨도 혼인하자마자 남편이 죽자, 자결하기로 마음 먹고 시집 어른께 담배를 달라 청했습니다. 과부를 불쌍히 생각해 담배를 주자 그걸 몰래 물에 담가 삼키고, 다른 약도 먹고 병이나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담배는 몸에 해로워요. 출처 : 포토리아
이러나 저러나 담배는 몸에 해로워요. 출처 : 포토리아

살인병기 니코틴

 

담뱃잎에서 추출한 니코틴은 농도에 따라 청산가리만큼 강한 독극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담바고 문화사>에 따르면 1850년 벨기에의 이포리트 드 보카름 백작은 담배에서 추출한 니코틴으로 아내의 오빠를 살해했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 일어난 다른 나라 일이라 별로 위험해보이지 않나요? 지난해 8월, 치사량의 니코틴으로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부인과 내연남이 구속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죠. 당시 남편 혈액에서 니코틴 1.95mg/L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수사 당국은 이를 니코틴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이 둘을 구속했다고 합니다.

 

니코틴의 치사량은 성인 60kg 기준 대략 40mg에서 60mg정도라고 합니다. 그럼 1mg 담배 60개를 피우면 죽을까요? 담배가 타들어가는 동안 연기가 되어 사라지므로 실제로 담배를 피울 때 들이마시는 양은 그에 비해 적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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