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근처로 다가오는 소행성들
소행성은 별 다른 위협이 안 될 것 같지만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항공우주국)와 ESA(European Space Agency, 유럽 우주국)는 위험요소로 판단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NASA의 근지구 물체 연구센터(The Center for Near Earth Object Studies)도 지속적으로 소행성에 대한 자료를 업데이트합니다. 1년 내에 지구 근처를 지나쳐갈 다섯 개의 소행성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써는 다섯 개의 소행성이 엄청난 위험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개의 소행성은 지구와 달사이의 거리보다 더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그 중 두 개는 발견된지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1년 안에 지나쳐갈 다섯 소행성
다섯 개의 소행성 중 가장 먼저 지구의 근처를 지나쳐갈 소행성은 ‘2017 BS5’라는 소행성입니다. 올해 7월경에 지구와 110만km 떨어진 곳을 지나쳐갈 예정인데요. 지구와 달 사이가 384,400km니까 110만km는 대략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3배가 조금 넘는 수치입니다. 또, 다섯 개의 소행성 중 가장 큰 소행성이기도 한데요. 크기는 지름 40~90m 정도로 추측됩니다.
두 번째로 다가올 소행성은 ‘2012 TC4’로 올해 10월 경에 지구를 지나쳐갈 예정입니다. 지구와의 거리는 만1천500백km로 지구에 가장 근접해서 지나갈 소행성입니다. 크기는 12~27m 정도로 천문학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소행성입니다.
만1천500백km 정도면 정지궤도의 3분의 1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지궤도는 지구로부터 35,786km 상공의 높이를 의미합니다. 이 궤도에 인공위성이 있으면 하루 종일 지구를 딱 한 바퀴만 돕니다. 인공위성의 공전 주기가 지구와 자전하는 주기가 같기 때문에 마치 정지해있는 것처럼 보이죠.
이 정지궤도의 3분의 1 정도까지 근접한다는 건, 인공위성보다 소행성이 더 가깝게 지나가게 된다는 말인데요. 이렇게 생각하니 꽤 무섭기도 합니다.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 소행성은 지구와 130만k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지나가며 순서대로 올해 12월 3일, 내년 2월 24일, 4월 2일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다고 합니다. 세 소행성 모두 큰 크기는 아니며 지름이 40m 이하입니다.
이 중 2월에 다가오는 소행성은 ‘2017 DR109’입니다. 지난해 2월에 발견됐습니다. 이 소행성이 만약 지구와 부딪히게 된다면 충돌에 대처할 시간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NASA가 진행 중인 ‘소행성 궤도변경 임무(Asteroid Redirect Mission, ARM)’가 현재 보류된 상태이긴 하지만 혹시 모를 소행성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ARM을 조금 더 설명드리면 소행성과 지구의 '위험한' 충돌을 막기 위해 출범한 프로젝트입니다. 인류의 멸종을 가져올지도 모를 소행성과의 충동을 막기위해 궤도를 변경시키는 거죠. NASA의 작년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2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부디 올해 다가올 소행성들이 무사히 잘 넘어가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