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이다!
이제 겨우 6월이 끝나갈 뿐인데, 모기에 물린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모기가 혈관을 찾는 영상을 보면 왠지 더 열받는데요. 침을 넣어 쑥쑥 쑤시더니, 금방 혈관을 찾아냅니다. 앙상했던 모기 배가 빨갛게 불러옵니다. 괜히 팔이 가렵습니다.
피냄새가 난다
모기가 재빨리 혈관을 찾는 이유가 역시 있었습니다. 서울대 안용준, 권형욱 교수 연구팀이 2015년 발표한 논문 <A novel olfactory pathway is essential for fast and efficient blood-feeding in mosquitoes>에 따르면 이 모기 주둥이에 있는 빨대 맨 앞에 핏속 특정 물질에 반응하는 후각수용체가 있다고 합니다.
이 후각수용체가 핏속의 휘발성 향기성분(1-옥텐-3-올과 사이클로헥산)에 반응하는데요. 실험결과 이 수용체를 못쓰게 만든 모기는 혈관을 찾지 못해 흡혈 대상에 여러 번 침을 찔렀습니다.
시간도 피를 빨아들이기까지 짧게는 3분, 최대 15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반면 정상 모기들은 혈관을 한번에 빡! 찾아 30초 만에 빨아먹고 달아났습니다.
참, 피를 빨아먹는 건 암컷 모기라는거 알고 계시죠? 실험에 사용된 모기도 모두 암컷입니다. 수컷 주둥이는 암컷과 구조는 같지만 약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를 뚫지 못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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