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는 '원조' 우유가 명불허전!?
몸에는 '원조' 우유가 명불허전!?
  • 이승아
  • 승인 2017.06.23 10:35
  • 조회수 4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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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마다 효과가 다를까?

 

지난 몇 년간 북아메리카의 '오리지널 우유' 소비가 상당히 줄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점점 아몬드 우유 등 소젖이 아닌 다른 대체품으로 만든 우유를 선호하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이 이런 대체품 우유를 선호하는 이유는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 탓인지 미국의 오리지널 우유 소비는 1970년대에는 1년에 1인당 30갤런이었지만 최근엔 18갤런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흰 우유 소비량도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낙농진흥회와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0년에 30.8kg, 2016년에 27kg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유 대체품, 아몬드 우유입니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우유 대체품, 아몬드 우유입니다. 출처 : Wikimedia Commons

우유 소비가 줄어 듦에 따라 우유 대체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두유인데요. 그 밖에도 아몬드 우유, 캐슈넛 우유 등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오리지널 우유’가 여전히 어린이 건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오리지널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어린이의 키가 더 작았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우유 좀 더 먹을걸... 출처 : Getty Images
어렸을 때 우유 좀 더 먹을걸... 출처 : Getty Images

역시 원조가 최고

 

이 연구는 만 2살에서 만 6살(24개월~72개월)의 캐나다 어린이 5천 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논문의 저자인 토론토 세인트 미카엘 병원의 소아과 의사 조나손 맥과이어(Jonathon Maguire) 박사는 “평소 대체품 우유를 하루에 한 컵(250ml)씩 마시는 어린이는 또래에 비해 0.4cm 정도 키가 작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성인의 경우에도 다른 차이점이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이 차이점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3세 어린이를 기준으로 볼까요. 평소 대체품 우유를 하루에 세 컵씩 마신 어린이보다 오리지널 우유를 하루에 세 컵씩 마신 어린이의 키를 재보니까 1.5cm 더 컸다고 합니다.

 

키와 더불어 우유는 건강에도 좋습니다. 맥과이어 박사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가 먹는 음식의 영향력과 그 차이점에 대해 알려주고자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의 결정은 아이들의 삶에 매일매일 영향을 미친다”며 “부모들은 자신의 결정 이전에 많은 정보를 고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해요. 출처 : 포토리아
영양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해요. 출처 : 포토리아

우유 없으면 더 힘들어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인 타냐 알트만(Tanya Altmann)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어린아이들이 우유를 마시면 전반적으로 건강한 신체를 가지며 자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우유 없이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남겼지만 “하지만 우유가 없다면 더 힘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 영양학자 앤디 벨라티(Andy Bellatti)박사는 “아이들이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면 우유 없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키의 경우 여러 유전자의 영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맥과이어 박사는 “아이가 젖당불내증이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어 의학적인 이유로 우유를 먹일 수 없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런 경우엔 영양소를 살펴보며 대체품 우유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자연적인 현상을 관측한 결과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사실은 아니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연구는 무작위화를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하지만 실제로 진행하기에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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