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보시는 장면은 2016년 7월, 우주 탐사선 뉴허라이즌스가 찍은 명왕성의 밤입니다. 명왕성이 태양을 등지고 있네요.
명왕성의 밤은 지구보다 느리게 찾아옵니다. 자전 주기가 지구 시간 기준으로 대략 6.5일이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뉴허라이즌스가 이 왜소 행성(dwarf planet)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고 나서 19분이 지난 후 2만 천km 떨어져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NASA에 따르면 왜소 행성은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을 공전하지만 행성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은 천체를 의미합니다.
이 극적인 실루엣에서 아주 옅지만 여러 겹으로 되어있는 명왕성의 대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명왕성이 태양을 한 번 도는데 걸리는 시간, 공전 주기는 지구 시간으로 248년입니다. 명왕성은 태양에서 59억 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당연히 공전 주기가 길 수밖에 없겠죠.
만약 명왕성에 누군가 살고 있다면 지구 시간 기준으로 248년을 기다려야 생일파티를 할 수 있습니다.... 나이는 적게 먹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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