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 개굴. 안녕? 나는 대한민국 고유종 수원 청개구리야. 우리나라에 사는 개구리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아. 25~40mm 정도. 올망졸망~
내 등은 녹색이나 황록색 바탕이야. 진한 녹색이나 흑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어. 주로 평지에서 살고 번식기를 제외하곤 식물이나 풀잎 위에서 생활해. 나는 다른 양서류에 비해 나뭇잎에 잘 붙어있거든. 5월 모내기 이후에 논에 산란하는데 알은 진한 황갈색이야.
나는 경기도 수원시 소재 농촌진흥청 주변에만 서식한다고 알려졌었어. 그러다 최근 수원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졌지. 강화, 평택, 천안 등지에서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어. 자꾸 날 찾더라고 ㅋㅋ
이렇게 귀여운 내가.. 멸종위기종 1급이야... 신경쓰지 않으면.. 나 보고 싶어도 이제 못 봐.. 내가 사는 곳이 주로 논 주변이라 농약에 노출되어 있기도 하고. 농지 자체를 다른 용도로 개발해서 서식지가 사라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릴 잡아먹기도 하고.. 최근 우리 사촌들은 차에 깔려 저 하늘나라로...ㅠㅠ
농지를 개발할 때 서식 유무를 파악해 가능한 서식처를 원형대로 보존해주길... 비 오는 날에는 운전을 천천히 해줘! 내가 비올 때 자주 이동하거든! 그리고 내가.. 맛있긴 한데.. 먹지는 말아줘.. 나보다 더 맛있는게 많잖아! 나는 간에 기별도 안 간다구.. 대신 내 목소리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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