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아끼고 지켜주고 싶어서 기획물을 만들었습니다. 어딘가 시크하면서도 생물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승아 에디터가 멸종위기 동물을 소개하는 '나를 지켜줘'를 진행합니다. 좋아요 팍팍!!
-편집자 주-
김수한무 거북이와?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이름인데요. 이름이 짧아 단명할까 걱정한 아버지가 오래 산다는 이름은 다 집어넣어 만든 이른바 '장수' 이름입니다.
오래오래오래오래
바로 여기에 두루미가 등장합니다. 두루미는 우리나라 십장생, 오래 사는 10대 동물 중 하나입니다. 장수, 청렴, 행복의 상징이었죠. 환경운동연합기획에서 만든 책 <두루미, 하늘길을 두루두루>에 따르면 선조들은 두루미가 천 년을 살면 푸른 청학(靑鶴), 또 천 년을 살면 검은 현학(玄鶴)으로 변해 불사조가 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서울동물원이 제공하는 동물정보에 따르면 두루미의 수명은 30년에서 최고 86년까지 입니다. 과거 인간의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훨씬 어렸던 걸 생각하면 꽤나 장수하는 생물임은 분명합니다.
책에 따르면 오래 산걸로 기네스북에 오른 건 미국의 두루미재단에서 돌봤던 늑대(wolf)라 불렸던 두루미입니다. 무려 83세까지 살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두루미는 오래 살기는커녕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환경부는 서식지외에서 보전할 필요가 있는 야생 동·식물을 1급, 2급으로 나눠 지정하는데요. 2급은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경우, 1급은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해 멸종위기에 이미 처해있는 경우입니다. 두루미는 늑대와 반달가슴곰과 함께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입니다.
한반도 생물자원 포털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두루미는 '뚜루루루, 뚜루루루'하고 날카롭게 운다고 합니다. 두루미가 원래 그 명성처럼 장수해 울음소리를 오래오래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