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싫어하시는 분들 주목

저는 주사를 끔찍하게 싫어합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 접종도 안 받아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학창 시절 이후로는 맞은 기억이 없네요. 

 

세브란스 병원 자료를 참고하면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년 맞아야 한대요. 백신이 매번 바뀌기 때문이라는데.. 1년에 한 번씩은 꼭 맞아야 한다고 합니다... 

 

주사 안 맞아도 되려나

 

끔찍한데요. 그래도 조금만 기다리면 주사 대신 독감 예방 패치를 이용해 아프지 않게 예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지난 6월 27일 의학저널 <The Lancet>에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ersity)와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연구가 게재됐는데요. 연구진이 개발한 '붙이는 인플루엔자 예방 패치'가 100 명의 참가자의 임상 실험에서 안전하고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실험은 2015년 6월에 실시됐습니다. 18~49세의 건강한 사람, 그러면서 2014년에서 2015년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죠. 이 실험은 애틀란타에 있는 Hope Clinic Vaccine Center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연구는 FDA에서 승인된 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에 따라 수행됐죠.

 

연구의 진행

 

연구는 아래 4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 건강관리자(연구진)가 미세 바늘 패치로 예방 접종을 받은 그룹

2) 연구참여자가 직접 미세 바늘 패치로 예방 접종을 한 그룹

3) 건강관리자에 의해 근육주사로 맞은 예방 접종

4) 건강관리자에 의해 제공된 위약 미세 바늘 패치로 예방 접종을 받은 그룹

 

결과는?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패치를 사용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과 근육 주사를 통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사이에 생성된 항체 반응이 유사했고 6개월 후에도 지속됬다고 합니다. 패치 접종을 한 실험자의 70%는 향후에도 패치로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연구진이 제공한 백신 접종과 연구 참여자가 직접 접종을 한 경우에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해요. 이는 패치를 쉽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부작용 옅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 접종은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패치에 대한 국소 피부 반응은 2~3일 지속되는 희미한 가려움증 정도라고 합니다. 

 

이 마이크로 바늘 패치 백신은 냉장 없이 운반 및 보관할 수 있고 날카로운 바늘이 없어 쉽게 폐기할 수 있으니 비용 절감에도 딱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가능성!

 

연구를 진행한 마크 프라우스니츠(Mark Prausnitz)박사는 이 백신이 상용화 된다면 약국이나 상점에서 밴드를 구매해 집에서 몇 분 동안 피부에 올려 놓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백신은 냉장고가 아닌 곳에서 적어도 1년 간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라우스니츠는 마이크로 바늘 패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해왔는데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2번째 임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죠. 곧 시행될지 모른다고 합니다. 프라우스니츠 박사는 인플루엔자 이외에 홍역, 소아마비 예방을 위한 바늘 패치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귀여운 뽀로로 패치 모양이라면 소아과에서 독감 예방 주사 맞는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용화가 되면 저 역시 꼬박꼬박 백신 접종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