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가벼워지는게 느껴집니다. 탈출속도를 이겨내고 우주로 날아갑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별이 가득한 성단에 닿을 때까지.
그럼 우린 어떤 걸 보게 될까요? 상상 가능한 가장 아름다운 우주의 불꽃놀이를 경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정말 갈 순 없겠죠. 그렇다면 허블 망원경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1분 짜리 3D 영상으로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시죠. 성단 웨스터룬드 2(Westerlund 2)입니다.
목적지인 웨스터룬드 2 (Westerlund 2) 성단은 용골자리 쪽으로 약 2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대략 10광년에 걸쳐있죠.
영상이 시작되면 큰 껌 29 성운(the greater gum 29 nebula)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젊고 밝은 별이 가운데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성단에 접근하면 별이 빠르게 몸을 스쳐지나갑니다. 이 상상 여행은 먼지와 가스로 이어진 수 광년 짜리 긴 기둥을 지나게 됩니다. 무겁고 어린 별에서 나온 강한 바람과 방사선이 밀도 높은 먼지 덩어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없애버리고 기둥을 남겼네요. 당신은 별 무리의 꼭대기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가장 무겁다고 알려진 수 백 개의 별을 만납니다.
1분 간의 우주 여행입니다. 당장의 일상이 지칠 때, 이렇게 1분씩 우주로 떠났다 돌아오면 앞에 놓인 문제가 조금 더 가벼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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