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이 플라밍고
플라밍고. 홍학이죠. 브리테니커 비쥬얼사전을 참고하면 홍학은 물갈퀴 발이 있고 깃털이 분홍색인 새를 말해요. 염분 섞인 물이나 바다에서 무리를 이루고 살며, 부리로 물을 걸러 먹이를 먹죠. 분홍 깃털색이 정말 예쁩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홍학 모형이 쓰이거나 원단의 패턴 디자인으로도 자주 사용되요. 심지어 여름을 맞아 홍학 튜브도 인기입니다.
서서 자는 플라밍고
이 홍학...서서 잡니다. "아빠 왜 홍학은 서서 자?" "으응.. 그건 말이야..." 어릴적 아버지께 여쭤봤지만 속 시원하게 의문을 풀어주시진 못했네요.
플라밍고가 어떻게 한 다리로 서서 잘 수 있는지 초정밀 저울대에 올려놓고 실험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 근육들이 어떻게 움직여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지 관찰했죠.
신기한 결과
일어선 채로 털을 다듬을 때 몸의 움직임이 컸지만 한 다리로 잠을 잘 때는 그 움직임이 일곱배나 줄었대요. 조지아 기술 연구소와 애틀란타의 에머리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5월 영국왕립학회보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새들이 한 다리로 잠을 잘 때 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뿐 아니라 근육 또한 더 적게 사용한다고 게재했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두 개의 잘 보존된 플래밍고 사체를 통해 해부학상의 이유도 발견했다고 해요. 플라밍고의 다리는 사람처럼 일자이지만 허벅지가 다리와 수평적 구조로 되어있어 허벅지 자체가 의자의 역할을 한다고 해요.
연구진은 죽은 플라밍고의 다리를 몸의 한 가운데로 옮겨 한 다리로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리의 관절을 고정시켰죠. 무릎을 구부릴 수 없도록 함으로써 관절을 계속 곧게 펼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를 통해 새들의 무릎에 있는 뼈 관절들의 움직임이 수동적 고정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해요. 과학자들은 이 실험은 비록 새들의 근육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플라밍고 또는 다른 새들이 한 다리로 잠을 자는 것을 설명하는 첫번째 증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죠.
난 이게 편해
한 다리로 자는 게 에너지를 조금 요구한다는 결과입니다. 저 자세가 덜 힘들고 제일 편한가봐요. 다리 구조상. 이쁜 홍학. 자는 폼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