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처럼 조용한 거미의 '움직임' 비밀은?!
스파이처럼 조용한 거미의 '움직임' 비밀은?!
  • 박연수
  • 승인 2017.08.04 10:04
  • 조회수 3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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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갑자기 등장한 거미.. 천장에서부터 쭈욱... 대롱대롱 달려있는데 미동도 없습니다.

 

론 위즐리는 눈치 챘군. 출처: playbuzz

눈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 우리는 왜 눈치채지 못한 걸까요? 위 사진 속 거미는 론 위즐리의 머리에 안착했네요 히히히. 제 머리 위였다면 기절했을지도 몰라요. 

 

어떻게 거미는 거미줄을 타고 유유히 내려오는 동안 빙글빙글 돌거나 흔들리지 않고 일직선으로 쭈우욱 내려 올까요??

 

과학자들이 그 이유를 알아냈다고 합니다. 중국 후아종(Huazhong, 華中) 과학기술대 다비아오 류(Dabiao Liu) 박사와 런던 퀸즈대 데이비드 던스턴(David Dunstan) 박사는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금속 선, 합성 섬유 등과 거미줄이 성질이 다르다고 발표했는데요. 거미줄은 비틀릴 경우 원래대로 복원되지 않고 그 모양 그대로 휘어진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지난 7월 미국물리협회(AIP)에서 발간하는 ‘응용물리학 회보’(Applied Physics Letters)에 게재되었습니다. 

 

실험을 도와준 황금 무당 거미. 출처:  Kai Peng of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먼저 연구진은 황금무당거미를 수집했습니다. 굉장히 미세한 힘을 측정할 수 있는 회전 추 기계를 이용해 거미 복부에 있는 거미줄 분비샘에서 거미줄을 얻었죠.

 

현미경 사진. 두 줄이 실이 보인다!! 출처: Kai Peng of Huazh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연구진은 사람 머리카락, 금속 와이어, 탄소 섬유 등 다양한 섬유 조직들과 이 거미줄을 비교했습니다. 이 물질들은 꼬였을 때 모두 고무 밴드처럼 늘어났습니다. 또한 꼬였다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띠었죠.

 

하지만 거미줄은 달랐어요. 거미줄은 꼬이면 그냥 그대로 있었는데요.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거미줄이 꼬이면 분자 변형을 일으킨대요.

 

거미줄의 현미경 사진 여러겹이야. 출처: Dabiao Liu and Xiaoming Zhao of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거미줄은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원래 모양으로 복구되고 일부는 분자 구조를 변형시킨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뻣뻣한 구조는 전체적인 모양을 유지하게끔 도와주고, 부드러운 구조는 쿠션처럼 작용해 어떠한 움직임도 흡수하게끔 도와 준다고 해요. 이러한 성질이 거미들의 '스파이' 같은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죠. 

 

연구진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습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공기가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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