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스펀지 어떻게 관리하세요?
집에서 요리를 해먹으면 귀찮은 점. 제일 큰 이유! 저는 설거지인데요. 요리하는 건 먹을 음식이 기대되고 또 나름 재미 있어서 열심히 만드는데... 먹고 나면? 귀찮죠. 누워만 있고 싶거든요 히히.
오래된 스펀지는 쭈글쭈글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드는데요...기분 탓이 아니었어요. 실제로 스펀지 안에는 엄청난 양의 세균들이 살고있다는데요.. 이건 우리 똥에 있는 세균 만큼이나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헐. 똥으로 설거지 하는건가???????).
이 세균들은 심한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독일 응용미생학물연구소, 푸르트반겐대학 의생명과학부, 헬름홀츠 환경보건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14개의 주방용 스펀지의 세균의 DNA를 배열함으로써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Scientific Reports 에 지난 7월 발표했죠.
세균 살기 좋은 환경
주방 스펀지는 다공성(공간이 많은 성질, B를 확인하세요! 구멍이 많아요)과 물 흡수 능력 으로 인해 세균 증식에 이상적인 인큐베이터라고 해요...(인큐베이터라니ㅠㅠ)
그 중 '모락셀라 오슬로엔시스(Moraxella Osloensis)'라는 세균은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키고, 스펀지 냄새의 주된 요인입니다.
세척? NO! 교환? YES!
이 논문을 읽으면서 '아.. 설거지용 스펀지 자주 빨아야겠다' 생각했는데요. 빨아도 소용이 없다고해요.. 끓는 물로 삶아도 마찬가지래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렇게 한번 세척해 사용한 스펀지가 새 스펀지보다 세균이 살 환경이 더 좋아진다고 해요. 한 번 세척한 스펀지가 세균이 번지는 속도가 더 빨랐대요.
연구진이 사용한 스펀지를 현미경으로 관찰했는데요. 1x1 cm 스펀지 안에는 전 세계 인구의 7배가 넘는 5x10^10의 세균이 살고 있었대요. 하하핳하하핳. 그런데... 이러한 밀도는 우리 똥에서만 발견되는 정도라네요.....하하하하하하하핳 대단합니다. 스펀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구요? 과학자들은.. 매주 스펀지를 교체하라고 했어요. 정말 돈이란 것은.. 없다가도 없고 있다가도 없어지는.. 오늘 주방 스펀지 대량 구매해 쟁여나야겠군요. (아.. 편집장님이 맨날 뭐 산다고 했는뎈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