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하는 새 '소셔블위버(Sociableweaver)'
함께 무리지어 살아가는 '새'가 있어요. 바로 '소셔블위버'인데요. 영국 쉐필드 대학 동물학과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남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 살아가는 소셔블위버를 관찰했어요.
사바나에 사는 '소셔블위버' 새들은 커다란 하나의 집 안에서 공동의 이익을 얻기 위해 협동한다고 해요. 나무나 전봇대, 탑 등에 둥지를 만드는 데 그 안에는 '각각의 방'이 있어요.
최근 인간 주거 형태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대요. 셰어하우스란 한 장소에서 여럿이 생활하지만 개인 공간은 따로 쓰는 주거 형태입니다. 한 장소에 같이 살면서 공동 공간, 이를테면 공동 부엌, 거실 등을 사용합니다. 입주자끼리 서로 밥을 먹기도 하고 공동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물론 개인적인 공간도 보장됩니다.
소셔블위버도 하나의 집을 같이 사용하지만 작은 방은 개인적으로 사용합니다.
셰어하우스는 함께 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고 해요. <나는 집 없이도 월세 받는다> 책을 참고하면 공동육아를 위한 셰어하우스,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셰어하우스,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셰어하우스 등 종류가 많습니다.
소셔블위버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둥지를 지을 때 협력해 함께 짓고 둥지를 고치는 일도 함께 해요. 천적의 공격을 함께 방어하고, 공동으로 육아를 담당하기도 한대요.
연구자들은 이러한 대규모 사회집단의 협력을 우리 인간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연구는 2014년 7월 7일 물리학저널 <PHYSICS> 와 생태학 저널 <Ecology Letters>에 게재됐죠.
인간들도 다양하게 셰어하우스
우리들의 주거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공동 육아를 중심으로 아예 하나의 마을을 만든 성미산 마을,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어 청년들 중심으로 결성한 민달팽이 유니온 등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셰어하우스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셰어하우스를 알아보는 중인데요. 요새 서울시에서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라고 해서 빈집을 셰어하우스로 바꿔 청년이나 일인 가구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대요.
오! 지금 또 찾아보니 사회주택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이 진행중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지원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빈집소유주님들!
신청에 제한도 없고 비용 부담도 없습니다! 언제든지 접수가능합니다.
입주희망자분들!
사회초년생이나 일반인은 본인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70% 이하인 분들! 대학생인 경우 본인과 부모의 월평균소득 합계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 100%이하인 사람이 신청 가능하다고 해요.
해당 자치구에 문의하면 되는데요. 현재 입주자를 모집하는 지역은 강북, 성북, 서대문, 은평구, 강남, 금천이라고 합니다.
빈집이 셰어하우스로 탄생한 곳이 있어요. 혹시 관심있으신분들은 두꺼비하우징 , 단비 , 민달팽이 유니온을 클릭해보세요!
공동 공간을 함께 사용하고 필요한 부분 협력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은 혼자 살아가는 셰어하우스. 소셔블위버처럼 셰어하우스에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한번 쯤 살아보고 싶어요. 옥탑방에 살아보고 싶은 로망처럼.. 뭔가 하숙집이나 기숙사 같은 곳에 살아보고 싶었는데....(논스톱 같은... 이거 쓰면 나이 들킨다고 했는데 저 진짜 어릴 때 본거에요. 유치원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