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노르웨이 작은 마을 발랑겐(Ballangen)에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가 건립되고 있습니다. 이 센터는 재생 에너지인 수력과 풍력으로만 가동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주인공은 노르웨이와 미국에 기반을 둔 회사 콜로스(Kolos)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데이터 센터가 될 것'이라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전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가 센터 설립에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하는군요.

많은 회사들이 서버를 저장하고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를 사용합니다. 페이스북 데이터 센터는 스웨덴에 있고 구글 데이터 센터는 핀란드에 소재해 있습니다. 서버에서 열이 많이 나기 때문에 데이터 센터는 주로 이 열을 식힐 수 있는 추운 북극지방에 세워집니다.
친환경 데이터 센터
콜로스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작동하는 데이터 센터의 본보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 데이터 센터의 면적은 무려 600,000m²에 달합니다. 콜로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변의 물을 이용해 서버의 열을 식혀 에너지 비용이 60%가량 감소할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물과 언덕에 둘러싸며 자연스럽게 성곽을 만들어 자연 재해 위험으로부터 시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데이터 센터는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탄소 발자국, 즉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도 많이 배출하게 되죠. 처음엔 70메가와트(MW)정도의 에너지를 쓰지만 10년 안에 1,000메가와트까지 에너지를 소비할 정도로 확장될 거라고 합니다.
참고로 메가와트라는 단위가 익숙지 않으실 수 있는데요. 1메가와트(MW)는 일반 100와트(W) 백열 전구 만 개를 한 번에 켤 수 있는 전력입니다.
콜로스는 이런 데이터 시설이 지역 사회에 혜택을 가져다 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자연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지역 자연 환경과 잘 맞는 시설을 지어 2~3천여개의 직업을 새로 창출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지역사회에 있는 만 개 가량의 직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