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라죠. 길 가는 중에 갑자기 누가 나를 낚아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 거미가 그렇습니다. 갑자기 땅 속에서 나타나 먹이를 낚아챕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벌레가 흙 위를 기어가고 있네요. 딱히 다른 특이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제 갈 길 가고 있어요. 그런데.
흙더미 아래서 갑자기 무언가 튀어나옵니다. 거미의 다리인데요.
결국 낚아챕니다.
야무지게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인데요. 아래 영상을 통해 이 거미의 사냥 장면을 생생히 보실 수 있어요.
트랩도어 거미
미국 세인트루이스동물원(Saint Louis Zoo)과 애리조나주 사막박물관 (Desert museum) 자료를 참고하면 이 거미는 트랩도어 거미(Trap door spider)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풀면 문 달린 덫 속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인가봐요. 캐나다, 북미, 중앙 아메리카, 호주, 중국, 일본 등에 살고 있대요. 이 트랩도어 거미는 타란튤라의 가까운 친척 거미라고 합니다.
트랩도어의 사냥은 치밀합니다. 먼저 땅을 파 터널을 만들고 입구에 거미줄을 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나뭇가지, 자갈 등으로 다른 곳과 비슷하게 위장하죠. 후엔 기다립니다.
트랩도어 거미는 터널 안에 있다가 먹잇감이 지나가 진동을 감지하면 문을 열고 먹이를 낚아챕니다. 정말 똑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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