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만개한.. 사막?!
꽃이 만개한.. 사막?!
  • 박연수
  • 승인 2017.09.08 16:15
  • 조회수 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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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저는 강한 모래바람, 더위, 신기루 등이 떠오르는데요. 만약 생물체가 산다고 해도.. 건조한 식물들..? 

 

그런데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건조했던 사막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으로 덮혔기 때문인데요. 꽃이 잔뜩 핀 곳은 칠레에 위치한 아타카마(Atacama) 사막입니다. 제가 알던 사막과는 완전 딴판입니다.

 

가까이 보니 더욱 이쁘네요. Martin BERNETTI/AFP/ Getty image

여기서 반전 한 가지. <죽기 전에 꼭 가야 할 세계 휴양지 1001> 책을 참고하면 수도 산티아고(Santiago)에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아타카마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메마른 지역이라고 합니다.

 

아타카마 사막 위치. 출처:  칠레한인회

그래서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촬영지가 되기도 한대요. 아타카마 사막은 평균적으로 1년에 3mm 비를 내린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죠. 

 

이렇게 꽃 잔치가 벌어질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겨울 칠레 북부 지역에 예상 밖의 집중호우 덕분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서 꽃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게 됐는데요. 사실 이런 현상은 5년에서 7년마다 발생하는데 이번엔 그 주기가 빨랐습니다. 2015년 이후 2년 만이라고 합니다. 

 

아름답네요. 화성에도 꽃이 피면 이쁘겠다. 출처 :Getty image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은 기후적으로 엘니뇨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기상청의 자료를 참고해 엘니뇨 현상을 설명해 드릴게요!

 

엘니뇨 현상이란 태평양 적도지역의 중앙부근부터 남미의 페루 연안에 걸친 넓은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보통 한 번 나타나면 그 상태가 반년에서 1년 반 정도 계속된다고 합니다. 몇 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죠. 기온이 올라가면서 남태평양의 물의 증발시키고 남미에 많은 비를 뿌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타카마 사막에 많은 비가 온 거에요.

 

지금 아타카마 사막에는 200여 종류의 꽃이 자라고 있다는데요. 앞으로 몇 주 간 꽃들이 차례대로 개화할 거라고 합니다. 몇 주간은 활짝 꽃 핀 사막을 볼 수 있겠죠. 왠지 사막에 핀 꽃이 제게 희망을 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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