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부지런하게 사는 것 같은 거미들. 거미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왠지 모를 자극을 받게 되는데요. 제목을 눌러 원 기사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먹이가 보여도 참고 기다렸다가 거미줄을 그물처럼 펼쳐서 확 덮어버립니다. 그냥 거미줄 쳐놓고 기다리지 않는 능동적인 사냥꾼이죠?

'투망거미'라 할 수 있죠. 이름은 Net casting spider래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갑자기 나타나면 깜짝 놀라죠. 길 가는 중 느닷없이 누가 나를 낚아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 거미가 그렇습니다. 갑자기 땅 속에서 나타나 먹이를 낚아챕니다.

재빠르죠? 미국 세인트루이스동물원(Saint Louis Zoo)과 애리조나주 사막박물관(Desert museum) 자료를 참고하면 이 거미는 트랩도어 거미(Trap door spider)라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풀면 문 달린 덫 속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인가봐요. 캐나다, 북미, 중앙아메리카, 호주, 중국, 일본 등에 서식합니다. 트랩도어 거미는 타란튤라의 가까운 친척입니다.

저 작은 거미 녀석, 뭐하는 건가요?! 몸집 커다란 거미의 먹잇감에 빈대처럼 달라붙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거미는 자신보다 30배 가량 큰 거미의 먹이를 훔쳐갑니다. 위 사진 속 거미는 제가 말씀드리려는 거미는 아닙니다. 이 거미 사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다른 거미 사진을 사용했다는 점 유념하세요.
이 작은 대도(大盜)는 '쿠리마구아 거미'입니다. 큰 거미가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태연하게 옆으로 와 숟가락만 하나 얹습니다. 위 사진처럼 말이죠.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렇게 매번 도둑질해서 먹다보니 쿠리마구아 거미에겐 이 기술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료를 보면 4만 4천 종의 거미 중 거의 유일하게 고유의 사냥 기술이 없을 거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