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정말 인간이 살 수 있을까요? 답답한 지구를 벗어나 광활한 새 행성을 개척할 도전적인 여러분께 이 콘텐츠들을 띄워드립니다.

지금 화성은 사람이 살기엔 환경이 부적합합니다. 환경을 바꿔야 살 수 있는데요. 이렇게 지구가 아닌 행성을 지구처럼 개조하거나 바꾸는 작업을 '테라포밍'이라고 부릅니다.
방법은 바로 화성에 ‘자기장’을 설치하는 겁니다. 태양과 화성 사이 적절한 위치에 자기발생장치를 가져다 놓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 ‘적절한 위치’라는 곳은 라그랑주 포인트(Lagrangian points) 중 하나인 L1입니다. 중력이 맞물리는 절묘한 위치 덕분에 이 지점의 물체는 태양과 화성 중간 자리를 항상 유지한다고 합니다.
이론과 전략은 아주 흥미롭습니다만 실현 가능성은 보장 못합니다. 그래도 연구를 계속하다보면 화성에 갈 수 있겠죠?
인류는 현재 기술력으로 화성에 일단 도달은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식량은요? 지구에서 가져가기엔 무게 등 여러 변수가 발목을 잡습니다.
걱정 마세요. 화성에서 감자를 기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 있는 국제감자센터(International Potato Center, CIP) 소속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화성 감자 재배가 실제 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아카타마 사막의 토양을 모아 화성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업은 NASA와 함께 진행했고 지구에서 가장 화성 같은 토양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연구진은 CubeSat라는 상자 안에 낮과 밤의 온도, 기압, 산소 등 화성과 유사한 조건의 기후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감자의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감자는 있는데 물은 어떻게 구해야 하나 또 걱정이 앞서는데요. 눈을 녹여서 사용하면 어떨까요? 화성에도 눈이 온대요.
3. 화성에도 눈이 내려요
지난 8월 21일 <Nature Geoscience>에 실린 연구 'Snow precipitation on Mars driven by cloud-induced night-time convection'에 따르면 매일 밤 화성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눈이 온다고 하는데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녹슨 빨간 땅이 가려진 곳에서만 보이는 '얼음 마이크로버스트(ice microbursts)'라 불리는 눈의 폭발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버스트 현상은 통상 적란운(積亂雲) 밑바닥으로부터 일기 시작한 바람이 지표에 부딪쳐 사방으로 발산하면서 생겨나는 돌풍을 말합니다.
자기장으로 화성을 보호하고, 감자도 심을 수 있고, 물도 있으니 이제 이사 날짜만 잡으면 될 듯 합니다. 음. 현재로썬 아무말 대잔치 같군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