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빠지지 않는 걱정이 있죠. 바로 먹을 걱정입니다. 다이어트도 다이어트지만 기름진 음식이 많아 자칫 탈나기 십상입니다. 배탈이 나지 않으면서도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이웃집과학자>에서 소개합니다.
바나나와 양배추

바나나와 양배추가 장에 좋습니다. ‘식이섬유’ 때문이죠. 1995년 발행된 ‘식이섬유의 생리활성과 이용’ 논문을 보면 식이섬유가 다양한 구조의 난소화성 다당류여서 장내에서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한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개선시키고 과민성 대장 증세를 개선해 주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바나나와 양배추에 식이섬유가 무척 풍부하답니다. 변비에 좋죠. 사과와 파인애플도 마찬가지로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물 마시는 습관
저녁에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날에는 아침까지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땐 물이 중요합니다.
삼성서울병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섭취한 음식이 몸에 흡수되기까지 모든 소화 과정에서 물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음식을 많이 섭취했다면 그만큼 많은 물을 마셔야 소화가 원활해지겠죠.

하지만 식사 전후 바로 마시는 경우엔 소화액을 희석시켜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답니다. 식사 전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마시는 게 좋겠죠.
물은 변비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같은 자료를 보면 변비가 ‘변이 대장을 통과할 때 대장에서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흡수하면서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땐 물 마시는 양을 충분히 늘려 수분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마시는 물 한 잔이 장 운동을 촉진시켜 변비 완화에 도움을 준대요.
당귀와 박하

우리나라의 식용식물자원 중 하나인 '참당귀'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 한국조리과학회지에 실린 '당귀와 승검초의 기능성 성분과 아질산염 소거능' 논문을 보면 당귀를 분석한 결과 식이섬유가 24% 정도 함유돼 있어 소화 촉진에 도움이 됩니다. 또 변비에도 효과가 있죠. 그밖에도 각종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빈혈, 월경통 등을 완화시켜주기도 합니다.

'박하'도 소화기관을 안정시켜 소화를 돕는 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2007년 발표된 연구 논문 'Peppermint oil (Mintoil) in the treatment of irritable bowel syndrome: a prospective double 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trial(Cappello G 外 4人)'을 보면 4주 동안 박하유 캡슐을 투여 받은 환자 중 75% 정도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극복하게 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박하가 따뜻한 성질과 매운 맛을 가진 무독성의 한약으로, 기의 소통을 높이고 나쁜 독소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능이 특징이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