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 불로장생 약 만들다 탄생해?!
화약, 불로장생 약 만들다 탄생해?!
  • 박연수
  • 승인 2017.10.10 13:35
  • 조회수 4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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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장생 가능할까?" 

 

중국 도교의 사제들은 오래 전부터 인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특별한 약인 '단약'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 단약을 먹으면 오래 살 거라고 믿었죠.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책을 참고하면 도사들이 이 단약을 짓는 과정에서 '화약'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도교의 신들. 출처: 재미있는 지구촌 종교 이야기

군사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했던 당태종 이세민 역시 불로장생을 위해 도사들이 만든 '단약'을 자주 복용했는데요. 불행히도 당태종이 먹은 단약의 주 원료는 수은이었대요. 당태종뿐 아니라 헌종, 목종, 무종 등의 황제도 단약을 먹고 수은 중독으로 정신 착란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기원 후 8세기 중국 당나라의 어느 한 도관, 즉 도사들이 약을 짓는 곳에서는 평소처럼 단약을 제조하던 도사들이 새로운 시도를 합니다. 평소에 쓰던 수은 대신 염초와 유황, 목탄 가루로 새로운 종류의 단약을 만들어봤는데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약을 만들던 재료가 불이 붙어 사방으로 폭발해버렸습니다.

 

펑! 이요~출처: 포토리아

도사들은 불타는 성질이 있으니 불 화(火)자를 써 화약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화약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화약은 도사들의 애용품이 됐는데요. 화약은 시끄러운 폭발음을 내기 때문에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나쁜 귀신들을 놀라게 해 겁주고 쫓아내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설, 추석 명절에 화약을 터뜨려 그 해의 나쁜 액운과 재앙이 모두 떠나기를 기원했습니다.

 

화약은 200년 간 폭죽과 불꽃놀이 같은 행사용으로만 쓰였습니다. 그러다 10세기 송나라로 접어들면서 군사용으로 쓰임새가 바뀌게 됐죠. 송나라에서 쓰던 화약 무기는 이화창이었다고 합니다. 이화창은 화창이라고도 하는데 화살 끝에 화약통을 달아 불을 붙여 발사하는 무기였죠.

 

이화창. 출처: tour haotianjin

서구에서 최초로 화약이 등장한 시기는 13세기 중엽입니다. 영국의 수도사인 로저 베이컨(Roger Bacon)은 1260년 초석과 유황, 목탄을 혼합해 흑색 화약을 만들었습니다. 1310년경에는 대포가 개발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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