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구진이 값비싼 항암 치료제의 비용을 낮출지도 모르는 획기적인 방법을 발견했습니다. 닭을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해 '항암 성분'을 가진 달걀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오사카의 산업기술총합연구소에서 발명했습니다. 게놈 수정(genomic editing) 기술을 사용했는데요. 닭이 인터페론 베타(Interferon beta)라고 알려진 성분을 지닌 달걀을 낳게 하는 것입니다.
인터페론 베타는 면역 시스템의 활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이 단백질은 지독한 피부암이나 간염 치료에 사용되고 바이러스 연구에도 이용됩니다.
<The Japan news>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인터페론 베타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닭의 정자와 연관된 세포에 투입했다고 합니다. 그 세포가 알을 수정시키는데 사용되고, 이 과정에서 유전자(인터페론 베타를 생산하는)를 받게 됩니다. 유전적으로 조작된 알에서 나온 닭이 항암 성질을 가지는 달걀을 낳습니다.
현재 항암 성질의 달걀은 실험실에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점차 보건당국의 허락을 받게 된다면 일반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연구진은 "미래에는 달걀 속 물질의 성분을 자세히 연구해 의약품으로서 안전을 결정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사카 대학의 히로노부 호조(Hironobu hojo)교수는 “우리의 실험결과가 값싼 의약품의 개발로 이어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로그램(0.000001g)의 약물질을 만들려면 큰 시설과 250~29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지금 실험에 사용되는 닭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약이 첨가된 알을 낳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참고하면 연구진은 달걀 한 알에서 인터페론 베타를 수십mg, 최대 100mg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생산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내년 초부터 이 닭을 통해 약을 제작한다는 계획도 수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약의 반값에 제공된다고 하는데요. 최종적으로 가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