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다 늑대가 더 조직적이다?!
개보다 늑대가 더 조직적이다?!
  • 이승아
  • 승인 2017.10.31 13:42
  • 조회수 5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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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사회성은 굉장히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늑대의 팀워크는 개를 능가한다고 합니다. 늑대들은 개와 달리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진화되지 않았고 먹이를 찾아 같이 사냥을 다닐 때 '분류하는 작업'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새로운 연구가 이를 밝혔습니다. 'Importance of a species’ socioecology: Wolves outperform dogs in a conspecific cooperation task'라는 제목으로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됐습니다. 흔히 가축화한 동물이 더 협동을 잘 할 거라는 가정이 우세하게 받아들여지곤 하는데 색다른 결과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보자! 이 늑대들! 출처:Tim Fitzharris/Minden Pictures

듀크 대학의 개인지전문가 브라리언 하레(Brian Hare) 교수는 “이 연구는 늑대들과 개들의 협력 능력을 실험하기 위한 첫 번째 실험이였습니다”며 “늑대가 개보다 뛰어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개가 인간과 같이 사냥을 다니고, 실종된 사람들을 구하고, 양을 치고, 놀기 때문에 협력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를 훈련 시켜 사람과 협력하게끔 유도할 수는 있겠으나 개들이 스스로 협력하는 건 어렵습니다. 가축화된 개가 아니라 동네 길거리 개라면 더 어렵다고 하네요.

 

개는 양도 친다고 ! 출처: seattletimes

비엔나 대학의 비교 심리학자 사라 마쉘 페스시니(Sarah Marshall-Pescini)는 오스트리아의 늑대 과학센터의 연구진과 팀을 이루어 실험했습니다. 개와 늑대는 치료와 일상 훈련을 비롯한 비슷한 야생 조건에서 길러졌습니다. 센터는 15마리의 몽그렐(mongrel) 개와 2~3마리로 이루어진 7개의 작은 무리의 팀버(timber) 늑대를 분석했는데요.

 

센터에서 침팬지와 보노보의 협력 활동을 실험할 때 사용했던 훈련을 개와 늑대에게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연구진이 2개의 줄에 매달린 판에 음식을 올려놓았습니다. 음식을 얻으려면 각각 다른 줄을 동시에 잡아당겨야 합니다.

 

개의 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것. 출처: 포토리아

연구진은 신중하게 실험 전과 실험 도중, 실험 후의 동물들의 행동을 신중히 관찰했습니다. 늑대와 개 모두 음식이 든 판에 흥미를 보였습니다. 개는 한 마리씩 차례대로 음식에 접근을 했는데 늑대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한꺼번에 조직적으로 움직였는데요.

 

이것은 이전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합니다. 마쉘 페스시니는 “늑대는 음식을 두고 다투지 않고 동시에 음식을 먹습니다. 그러나 개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잠재적 충돌 상황을 피합니다”라고 설명했죠.

 

한편, 실험에서 늑대들은 실험 도중 줄을 동시에 잡아당기는 것이 음식을 가질 수 있는 방법임을 학습했습니다. 늑대들은 416번을 시도해 음식을 100번이나 차지했고, 개들은 416번의 시도 중 고작 2번만 음식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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