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소리로' 저장 성공
'빛을 소리로' 저장 성공
  • 이승아
  • 승인 2017.11.06 15:36
  • 조회수 80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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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일부 표현을 더 정확하게 다듬었습니다.

 

시드니대학의 연구진이 광파로 운반되는 디지털 정보를 음파로 변환해 마이크로칩에 저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빛을 소리로 만들어 칩에 저장한다고?! 출처: 셔터스탁

이같은 기술은 광자집적회로(photonic integrated circuit) 개발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광자집적회로란 전자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컴퓨터의 가장 기초가 되는 회로입니다. 만약 개발이 성공적이라면 전자기적 방해에서 회로가 자유로워지게 되는데요. 열을 적게 방출하고 따라서 에너지 소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빛의 속도는 원거리 전기 통신에 좋지만 컴퓨터가 처리하기엔 너무 빠르다는 거죠.

 

시스템의 기본 원리. 출처: 시드니대학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이 광파를 음파로 바꿔 빛의 속도를 줄이는 칩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칩에 저장된 정보는 음파의 형태로 이동하며 10^5 배 느린 속도를 가지고 이동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담당자 버짓 스틸러(Birgit Stiller) 박사는 “천둥과 번개의 차이 같은 차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빛은 보통 전기 통신에 사용됩니다. 하지만 빛의 신호가 전자기기에 닿게 되면 데이터가 전자들로 이동합니다. 많은 회사들이 빛의 신호가 순수한 광자마이크로칩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태껏 이런 칩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그 어떤 회로 시스템도 안정되고 사용가능한 칩을 개발해 내지 못했습니다.

 

 

스틸러 박사는 "우리 시스템은 좁은 주파수 대역폭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이전 시스템들과 달리 우리 시스템은 몇 배나 더 긴 파장이 되는 정보를 동시에 저장하고 찾을 수 있게 함으로써 장치의 효율성을 극대로 증가시켰다"고 설명합니다.

 

평범한 사용자들에게 열을 조절하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많은 열을 처리하는 슈퍼컴퓨터나 서버 팜(server farm)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에게 이 시스템은 굉장히 획기적입니다. 광자 시스템으로 변환할 경우 열을 더욱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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