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을 소개합니다. 이름은 쉘리(Shelly)입니다. 호러 소설가의 이름을 땄습니다. MIT 개발팀에서 만든 인공지능으로 '악몽 기계'의 일부라고 합니다.
이 인공지능은 스스로 글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있는 독자가 글을 읽고 트윗을 남기면 그 트윗 내용을 반영해 스토리에 추가한다는 겁니다. 인공지능 관련 웹사이트에 인공지능과 인간의 합작품 중 최고라고 소개되곤 하죠.
인공지능은 두 세개의 트윗 문장을 매시간 반영해 추가합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포럼 같은 곳에서 올라온 글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쓴다는 것에 대한 회의도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한 선례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종 인종차별과 인종대학살과 같은 내용이 거론돼 이슈가 되기도 했죠.
호러물을 쓰는 인공지능은 이 웹사이트(https://www.reddit.com/r/nosleep/)에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저들은 귀신 들린 집에 대한 각자의 버전들을 공개하고 나눕니다. 그럼 쉘리가 이런 문장을 씁니다.
“나는 올해 초에 그가 죽은 날 그를 방문해야만 했어. 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 때문에 굉장히 흥분됐고 집으로 갔어. 다음 날 나는 내 카드들을 살펴보았고 마침내 노트를 발견했어. 이 노트에는 ‘곧 봐’라는 글이 적혀 있었어”
문법적인 문제들을 제외하고 이제 막 글쓰기를 배우길 시작한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물 아닌가 싶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의 다른 글들을 보면 인공지능은 죽음과 자살, 잘린 목과 절단된 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치아에 들린 악령을 쫓아버리는 얘기를 쓰는데 글의 주인공이 폭풍 속의 입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주장합니다.
쉘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