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미라, '뼈 그림' 구현했다
2천년 전 미라, '뼈 그림' 구현했다
  • 이승아
  • 승인 2017.11.21 10:42
  • 조회수 14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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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진이 최신 이미지 기술을 사용해 2천 년 전 이집트에서 미라가 된 여자 아이를 부활시켰습니다. 쉐리트(Sherit), 고대 이집트 어로 “작은 아이”라고 불리는 이집트의 어린 소녀인데요. 소녀는 현재 캘리포니아 산 호세 로시크루션(Rosicrucian)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미라를 부활시킵니다. 출처: Artec3D

이 미라가 5살 전후의 여자 아이라는 건 2005년 CT 스캔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소녀가 가지고 있던 둥근 귀걸이와 로마 시대의 목걸이를 통해 소녀가 부자 혹은 권력자 집안의 여식이었다는 걸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의학 전문가들은 그녀가 세균성 이질(Dysentery) 혹은 뇌수막염(meningitis)으로 사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입체적 설명을 위한 하늘색 선들이 눈에 띕니다. 출처: Artec3D

이 미스터리한 미라는 더 많은 사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로시크루션 이집트 박물관 총책임자 줄리 스캇은 "우리에게 이 프로젝트의 가치는 이 어린 미라의 이야기를 살리는데 있다"며  그녀는 1930년도에 우리 박물관에 왔지만, 우린 그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고, "미라의 몸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녀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발견할 방법을 찾길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Artec Eva handheld 3D 스캐너로 쉐리트(Sherit)의 더 정확한 스캔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술과 현존하는 CT 스캔을 결합해 미라의 실제 색깔과 질감, 3D 이미지를 확보했습니다. 고도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이 조각들을 하나로 합쳤죠.

 

미라를 스캔한 알텍 3D 프린팅 회사의 안나 갈디나(Anna Galdina)는 "이 미라는 복잡한 기하학이 특징적이고, 다양하며 반복적이지 않은 질감, 그리고 자연적 표면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 덕분에 스캔 작업이 수월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스캐너를 미라 위로 들지 말아 달라는 박물관의 부탁은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다양한 각도로 찍을 수 있는 스캐너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까 '부활'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뼈' 모양을 구현한 정도로 보는 게 적확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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