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파란색 거미까지 보게 되네요.
잠시 영상 감상해보시죠.
사람 손에서 잘도 놉니다. 파충류 전문 전시업체의 정보를 참고하면 이 거미의 이름은 구티 사파이어 오너멘탈 타란툴라(Poecilotheria metallica)입니다. 인도의 구티 마을에서 발견돼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는 부르기 쉽게 구티라고 할게요.
구티는 빠르고 사나운 곤충이기 때문에 사육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독성도 있는데요. 생명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물리면 아프고 하루 이상 붓습니다. 통증이 일주일 이상 간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왜 파랗지?
그나저나 구티는 왜 파란색일까요. 파란 색소가 들어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의 자료를 참고하면 구티는 반사된 빛의 파장들을 중첩시키는 '나노 구조' 때문에 파란색을 띤다고 합니다.
독일 헬름홀츠 연구협회 Karlsruhe Institute of Technology(KIT)의 연구진들은 'Tarantula-Inspired Noniridescent Photonics with Long-Range Order' 연구를 통해 독거미의 털이 다층의 꽃과 같은 구조임을 밝혀냈는데요. 이 꽃 모양 나노 구조 덕분에 파란 빛깔을 띠는 거라고 설명합니다. 즉, 파란 색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 눈에 파란색으로 비치기 때문이에요.
연구진은 거미의 나노 구조를 활용해 섬유, 포장 및 화장품 등에 독성 없는 나노 구조 염료가 사용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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