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면 똑똑해지는 SF 명작 3선
보고나면 똑똑해지는 SF 명작 3선
  • 김동진
  • 승인 2017.11.23 16:59
  • 조회수 1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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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님들은 공상과학(Science Fiction)영화 좋아하시나요? 기발한 상상력, 신기한 모양의 소품들, 과학적 고증 등 SF영화를 보는 관람 포인트는 제각기 다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한 번쯤 상상해본 물건들이나 기계들이 SF영화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점에 열광하는 편인데요. 

 

미국 영화 매체 <스크린 랜트(Screen Rant)>에서는 보고나면 지적 수준이 높아지는 '가장 스마트한 SF 영화' 15편을 선정했습니다. 복잡하지만 뛰어난 서사 구조, 지적으로 시청자를 깨닫게 하는 수준, 영화가 주는 메시지 등을 고려했다고 하는데요. 이중 3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의 블레이드 러너 포스터. 출처: Warner Bros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 해리슨 포드 주연의 <블레이드 러너>입니다. SF 명작 영화하면 흔히 회자되는 영화이고, 최근에 이 영화의 속편격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하기도 했죠.

 

이 영화의 배경은 2019년 미국 LA. 다른 행성에서 탈출해 지구로 온 복제인간을 블레이드 러너들이 잡아서 폐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사건들이 담겨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해리슨 포드. 출처: Warner Bros

<씨네 21>은 "우리가 도시의 밤거리 뒷골목에서 주인공이 방황하는 SF영화를 보게 된다면 <블레이드 러너>의 스타일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계관이 뒤에 나오는 SF영화 스타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암울한 디스토피아 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출처: Warner Bros

포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영화평은 "철학적이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 영화는 종합 예술작품이다"같은 찬사인데요. 

 

<스크린 그랜트>에서는 이 영화가 명작인 이유에 대해 "인간의 세계에서, 지각이 있는 기계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생명'의 가치를 생각해 보게 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솔라리스 (Solaris, 1972)

 

기하학적 문양이 인상적인 솔라리스 포스터. 출처: Wikipedia

두 번째 영화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솔라리스>입니다. 러시아 영화인데요. 포털 사이트 등에서 영상과 영화 음악이 아름답다는 평가와 더불어 "명상에 잠기게 한다", "철학적이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주선 디자인이 세련된 편입니다. 출처: The Criterion Collection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 크리스 켈빈은 과학자인데 혹성 솔라리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집니다. 

 

켈빈은 솔라리스에 접근하면 그 사람과 솔라리스가 정신작용을 일으켜 과거 기억이 재현 된다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요. 결국 켈빈 앞에는 독극물 주사로 자살한 아내가 물질이 되어 나타나고 켈빈은 그 세상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주인공 켈빈과 아내. 출처: Ronald Grant Archive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명상을 그려내려고 했습니다. 특히 솔라리스는 인간 마음의 연약함이 주요 주제로 다뤄지는데요. 이 영화는 마치 보는 사람이 미쳐버리거나 마음이 무너져내린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포용하도록 유도한다고 하네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1968)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포스터. 출처: Wikipedia

마지막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페이스 오디세이>입니다. 우주 SF 영화 장르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인데요. 이 영화 덕분에 당시 영화 제작자들은 SF 영화 제작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스페이스 오디세이 미장센. 출처: www.facebook.com/2001ASpaceOdysseyFilm

그런데 이 영화의 줄거리는 요약하기가 매우 힘든데요. 끝 부분에서 시간과 공간 표현을 위해 수십분 간 이어지는 영상쇼(?) 때문에 결말이 뭔지 설명하기가 대단히 힘든 영화입니다. 

 

영화 앞부분에는 유인 탐사선 디스커버리호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컴퓨터 할이 에러를 일으켜 인간을 공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다 홀로 살아남은 우주 비행사 보우만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내용입니다. 

 

우주복 디자인이 세련됐습니다. 출처: www.facebook.com/2001ASpaceOdysseyFilm

<스크린 랜트>는 이 영화가 최고의 지적 수준을 보여준 SF영화라며 "감독 스탠리 큐브릭은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우주의 비밀에 대해 글을 쓰곤 했던 것처럼 필름을 이용해 우주의 비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이 영화를 해설해주는 책자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주 깊이 있게 분석한 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영화가 나온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내용이 활발히 해석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지구가 멈추는 날. 출처: 20th century fox

이 밖에도 프리머(2004), 카타카(1997), 월드 온 와이어스(1973), 천년을 흐르는 사랑(2006), 타임패러독스(2014), 선샤인(2007), 조용한 지구(1985), 더 문(2009), 인터스텔라(2014), 파이(1998), 지구가 멈추는 날 (1951), 언더 더 스킨(2013)이 보고나면 똑똑해 지는 '스마트한 영화'로 꼽혔다고 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골라 보실 것을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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