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갖는것은 인생의 큰 기쁨 중 하나죠.
그런데 몸이 약하거나, 선천적으로 자궁에 문제가 있는 여성들은 그 동안 어쩔 수 없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성들도 앞으로는 출산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자궁을 이식받은 한 여성이 아기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채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최근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베일러 대학(Baylor University) 메디컬 센터에서 아기를 출산했다고 합니다.
이 병원의 대변인 크레이그 시바일(Craig Civale)은 이 여성이 출산을 한 것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추가적인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일러 대학은 지난 2016년에도 네 명의 여성에게 자궁 이식 수술을 시행했지만 그 중 세 명은 혈류량 이상 증세를 보여 자궁을 다시 제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병원은 몇 명의 여성에게 더 자궁 이식 수술을 했으며 그 중 한 명이 이번에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일러 대학병원 외과 줄리아노 테스타 전문의는 "이식술을 통해 생명을 만든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식술 분야를 통틀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자궁이식 수술은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시도된 이후 미국과 터키 등 세계 곳곳에서 시행돼 왔습니다. 앞서 2014년 4월 스웨덴 의사인 매츠 브랜스트롬(Matrs Brannstrom)이 세계 최초로 이식된 자궁을 통해 출산을 성공시킨 사례가 있는데요
<사이언스 얼럿>,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이번에 미국에서 이 방법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자궁 없는 여성들을 도울 길이 열리게 된 거죠.
배일러 대학에 따르면 수술 대상인 여성들은 20세에서 35세로 건강해야 합니다. 난자는 미리 채취해 냉동 보존 합니다. 자궁 이식 후 1년 동안 회복 추이를 지켜보는데요. 이식이 잘 된 것 같으면 임신을 진행합니다.
이 때 이식 거부 반응을 제어하기 위해 강력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이식된 자궁을 영원히 사용할 수는 없는데요. 이식 후 출산을 1~2번 정도 하면 자궁을 다시 제거 해야 합니다.
의료진들은 이 방법으로 자궁 없이 태어나거나 출산을 하지못하는 상태의 자궁을 가진 수천 명의 여성들을 돕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자궁경부암 등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가임기 여성 등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보다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웃집편집장(editor_in_chief@scientist.town)
김동진 수습 에디터(kimdj84@scientist.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