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 '여자'에게 더 안 좋다?!
헤딩, '여자'에게 더 안 좋다?!
  • 박연수
  • 승인 2017.12.29 13:50
  • 조회수 2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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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올랐다. 출처: pixabay

축구 경기에서 수시로 헤딩하는 선수는 그렇지 않은 선수에 비해 뇌진탕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올해 2월 미국신경학회 의학전문지 '신경병학(Neurology)'에 실린 연구입니다.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이 시내 성인 아마추어 축구선수 222명을 상대로 조사 분석한 결과 헤딩을 많이 하는 선수는 뇌진탕 발병률이 월등히 높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립턴 박사는 2013년 6월 펴낸 헤딩에 관한 논문에서 1년에 열 달 이상 경기를 하는 22년차 아마추어 축구 선수 37명의 뇌를 특수 MRI로 검진했는데요. 일부 선수의 백질(白質) 부위에 손상이 발견됐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뇌진탕 수준이었죠. 참고로 백질이란 <화학대백과> 책을 보면 뇌의 조직인데요.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라고 합니다. 

 

헤딩의 위험성과 관련해 미국축구연맹(USSF)은 2015년 11월 10세 이하 유소년 선수의 헤딩을 금지하고 11~13세 선수는 헤딩 수를 제한한다는 안전 수칙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얼굴로 헤딩중? 출처: pixabay

그런데 말입니다. 이 '헤딩'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안 좋다고 합니다.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학대학의 토드 루빈 박사는 헤딩은 장기적으로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언급한대로 헤딩을 하면 뇌의 여러 부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인 '백질'이 손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뇌진탕을 심하게 겪으면 뇌의 '백질'이 늘어나고 찢어집니다.

 

루빈 박사는 과연 뇌의 백질 변화가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관심을 가졌습니다. 49명의 남성과 49명의 여성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헤딩이 머리에 주는 충격을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많은 뇌진탕을 경험했고, 그 증상 또한 더 다양하고 더 오래 지속됐다고 합니다.

 

아이들아 헤딩은 위험해. 출처: popsci.com

연구진은 성별에 따라 헤딩의 영향이 다른 이유에 대해 몇 가지 추측을 내놓았는데요.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교적 목 근육의 힘이 약하고 몸무게가 적기 때문에 같은 충격을 받더라도 남성보다 더 크게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평균적으로 공보다 여성의 머리 크기가 작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루빈의 다음 연구는 쥐를 이용해 뇌의 백질을 손상시키는 요인들을 분석하는 거라고 해요. 또한 장기적으로 뇌손상과 헤딩의 빈도와의 상관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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